​SK바이오랜드의 이유 없는 '급등'…SK바이오팜 상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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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9-11-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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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소재기업 SK바이오랜드가 급등하고 있다. 이름이 비슷한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받았다는 이유다. SK바이오랜드와 SK바이오팜은 지분 관계가 얽힌 게 전혀 없어 투자에 주의해야겠다. SK바이오팜은 SK(주)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상장 추진에 나서고 있다.

SK바이오랜드는 25일 전 거래일 대비 30% 상승한 2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2일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FDA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개인투자자의 화력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정작 SK바이오팜의 최대주주인 SK(주)는 이틀 동안 9000원 하락했다. 정상적이라면 SK를 사야하지만, 지주회사인 SK에는 큰 관심이 쏠리지 않았다.

SK바이오랜드는 화장품 원료, 건강기능식품 원료, 마스크팩 생산이 주 사업이며 제약 관련 사업은 한약재 원료 가공 사업이 전부다. 하지만 SK바이오팜과 사업적 연관성과 지분 관계가 전혀 없다. 향후 협력 가능성을 놓고 투자하기에도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이에 증권업계는 이른바 '묻지마 투자'에 대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상장을 준비 중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25일 예비심사 신청서를 내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절차를 개시했다. 거래소는 내규에 따라 45일(거래일 기준) 안에 심사를 해야 한다.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내년 1월쯤 상장이 확실시된다.

업계는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이 최소 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17년 상장한 넷마블 이후 최대규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팜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면, 투자자들도 굳이 SK바이오랜드에 투자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SK바이오랜드는 단기적으로 올랐지만, 다시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진=SK바이오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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