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정상회의] '한·인도네시아 CEPA 첫 결실' 文대통령 세일즈 외교…키워드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부산=정혜인 기자
입력 2019-11-26 00: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정상회의 개막 첫날,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과 연쇄 정상회담

  • 文대통령 세일즈 외교의 키워드는 'FTA·스마트시티·ICT·바이오'

  • RECP·FTA 타결로 한·아세안 '동아시아 무역 네트워크' 시대 열려

  • 4차산업혁명 시대 위한 ‘스마트시티·ICT·바이오’ 협력에도 속도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 계기에 아세안 국가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세일즈 외교전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하루에만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자유무역협정(FTA)·스마트시티·정보통신기술(ICT)·바이오’ 분야 등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는 포괄적경제통반자협정(CEPA) 등 양자 FTA를 최종 타결했다. 지난 10월 16일 실질 타결된 한·인도네시아 CEPA는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에서 추진된 첫째 결실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코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양국의) CEPA 타결로 양국 교역은 더 활발해질 것”이라며 “오늘 회담이 양국 간 실질협력 방안은 물론, 국제 안보에 이바지하는 쪽으로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한·인도네시아 CEPA 체결은 양국의 경제 해방을 나타내는 상징”이라고 밝히며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RCEP·FTA 타결로 열린 '동아시아 무역 네트워크' 시대

한국은 1989년 아세안과 대화관계를 수립하고, 2009년(제주)과 2014년(부산) 두 차례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한·아세안 경제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2007년 FTA 체결 이후 활발해진 한국과 아세안의 투자·인적 교류는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로 ‘동아시아 무역 네트워크’ 시대의 문이 열렸다.

문 대통령은 RCEP 협정문과 이번에 최종 타결된 한·인도네시아 CEPA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 아세안 국가들과 양자 FTA 네트워크를 계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CEPA의 최종 타결 그리고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및 개발협력 MOU 체결을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실질 협력 방안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든든한 교역 확대 기반이 마련된 만큼 2022년까지 양국 교역액 300억 달러(약 35조2800억원) 목표 달성을 위한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한국의 2위 교역상대국이자, 세계에서 인구가 넷째로 많은 신남방 지역의 핵심 국가이다. 지난해 기준 양국 간 교역액은 200억 달러에 달했다.

문 대통령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필리핀 FTA 타결에 대해 논의했다. 아세안 상위 5대 교역국(베트남·인도네시아·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 가운데 FTA 미체결국은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뿐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5일 부산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스마트시티·ICT·바이오’ 개발협력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흐름에 발맞춰 스마트시티, ICT, 바이오 등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브루나이와 ‘스마트시티’ 분야 협력 강화를 약속하며 ICT, 전자정부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한국은 ICT, 혁신 기술의 선도적인 국가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양국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독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 계기에 첫 정상회담을 진행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MOU를 체결하며 바이오 분야에서의 협력을 약속했다. 또 사이버보안 협력 MOU 체결도 이뤄냈다.

개막일 첫 일정이었던 짠오차 태국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투자·인프라, 물관리,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협력할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또 동부경제회랑(EEC·방콕 동남부 3개주) 투자 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과 연쇄 정상회담을 마친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환영만찬을 끝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 환영사를 통해 “경제와 문화, 4차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아세안과 한국의 협력 분야가 다양해지고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아세안이 ‘최적의 동반자’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25일 오전 부산 한 호텔에서 양자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