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 "한국, 지소미아 종료 안 한다" 긴급 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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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11-2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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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 “美정부 강한압박과 안보상징성에…협정 효력 유지"

  • 블룸버그, "한일 최후의 순간 '지소미아' 구했다"

한국 정부가 22일 오후 6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철회 방침을 밝힌 가운데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지소미아가 연장됐다는 소식을 일제히 긴급 타전했다.

외신들은 대체로 막판 미국의 거센 압박이 지소미아 종료를 수시간 앞두고 한국 정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AP 통신은 한국 정부의 발표가 "조약을 지키기 위한 미국의 강력한 압박에 뒤이어 이뤄졌다"며 "이 조약은 북한의 핵 위협과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맞선 3자 간 안보 협력의 주요한 상징이었다"고 의미를 해석했다.

AFP 통신은 "한국이 일본과의 '중요한' 군사 정보 공유 협정을 연장하기로 했다"며 "이로써 그동안 양 동맹국에 조약 유지를 압박해온 미국이 안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불룸버그 통신은 "한국과 일본이 '최후의 순간'에 정보 공유 협정을 구해내는 합의를 했다"며 "아시아 동맹 네트워크를 강화하려는 미국의 노력에 타격을 주는 것을 피할 가능성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또 "한국 정부의 조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일) 두 동맹국에 '그들의 분쟁이 미국의 지역 안보 네트워크에 타격을 주는 것을 막으라'는 압력을 가한 뒤에 나왔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소미아 유예 소식을 알리는 기사에서 그간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지소미아를 지속하라는 압박을 받았다"면서 "협정이 종료돼 미군을 통해 정보를 전달받는 옛 방식으로 회귀하면 북한 미사일 위협과 같은 긴급 사태 때 대응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미국이 우려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마지막 순간에 한국이 일본과의 정보 조약을 떠나는 것을 연기했다'는 제목의 도쿄발 기사에서 "수개월간 고조된 한국과 일본의 긴장 관계가 개선될지도 모른다는 신호로 한국이 마지막 순간에 임시로 지소미아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또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공개적으로 지소미아 유지를 촉구하는 등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를 몇주 앞두고 미국 관료들이 한국 정부에 (협정에) 남아있도록 로비했다"면서 "전날 미국 상원에서 있었던 결의안도 한국정부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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