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만난 허성무 창원시장 "두산重 위기, 지역 도미노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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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최재호 기자
입력 2019-11-2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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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 및 GM 퇴직자 재취업 등 2가지 현안 지원 요청

허성무 시장[사진=창원시 제공]


창원시는 21일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지역 대표기업인 두산중공업과 GM의 위기 상황을 전하며, 노동시장과 산업시장을 동시에 살리는 2가지 현안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먼저 우리나라 차세대 에너지산업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대형 가스터빈 산업 육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탈원전 정책을 기점으로 지역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는 두산중공업과 원전 관련 기업들의 매출 감소에 따른 하향세가 창원 전역으로 번지면서 도미노 위기상황이 대두되고 있다는 게 창원시의 부연 설명이다.   

최근, 두산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대형 가스터빈 기술개발에 성공하면서 세계 5번째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아직 선진국 대비 약 3년 정도 기술격차가 벌어져 있는 만큼, 복합 발전효율을 세계 최고의 기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정부 주도의 실증 및 제작기회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현재 국내에 도입되어 있는 가스터빈 149기 중 전량이 국외기술에 의존하고 있고 세계 가스발전 시장이 지속 확대되는 상황에서 제품 국산화를 위한 국내기업 육성에 한시라도 시일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게 창원시의 입장이다.

허 시장은 정부차원에서 본 사업이 지원되면 270여개의 협력업체와 1만3000여명의 노동자 고용안정은 물론 정부 에너지 전환정책의 성공적 안착과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 육성 등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일거삼득 정책임을 피력했다.

국산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산업 육성 지원
GM 퇴직자 재취업 등 2가지 현안 지원 요청


지역 자동차 산업 퇴직 인력에 대한 지원책 마련도 이날 논의됐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를 시작으로 창원공장에도 경영 위기에 따른 대량 해고사태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행한 퇴직 인력 전직 교육 및 재취업 컨설팅이 내년 2월을 마지막으로 지원이 종료되면서 퇴직자의 생계 유지와 자동차 관련 기업의 기술력 확보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창원시가 대규모 고용조정의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이유다

그동안 창원시는 자동차 퇴직인력 재취업 지원 사업 연장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GM 대표이사를 찾아 연장 필요성을 건의하는 등 실직 근로자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에 동분서주해 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현안 보고를 청취한 뒤 “창원경제 정상화에 열정을 다 하는 모습을 보니 창원경제가 곧 살아 날것으로 기대된다”며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적극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허성무 시장은 “창원의 제조업과 고용시장을 살리고자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대통령을 비롯 여·야·정 관계자를 찾아 문을 두드렸다.”며 “꺼져가는 지역 경제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선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이 선결되어야 한다.“며 정부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올해를 ‘창원 경제부흥의 원년’으로 선포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 발판을 마련한 창원시는 이날 내년도 시정목표인 ‘대도약과 대혁신의 해’ 달성을 위해 경제살리기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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