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4차산업혁명 성공 위해 부처 칸막이 없애고 PM제도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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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오수연 기자
입력 2019-11-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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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부, '박장대소' 북콘서트 개최…'패권의 비밀'

  • "소·부·장 경쟁력위 좋은 예시…'타다'도 PM제도 있었으면 빠르게 진행됐을 것"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차 산업혁명에 성공하기 위해 정부 조직 내 벽을 과감하게 허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로젝트 매니저(PM)제도를 도입해 협업을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장관은 2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북콘서트 '박장대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김태유 교수가 강의한 것 중 부처 칸막이를 없애고 주제별로 일을 처리하면 신속해질 것이라는 데 굉장히 동의한다"며 "정부도 PM 제도를 과감하게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M은 프로젝트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전적으로 관리하고 담당하는 사람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북콘서트 '박장대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어 "기술은 빠르게 변화하는데 정부가 관련 과, 국을 신설하려면 행정안전부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정부 조직을 개편하려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이 과정은 너무 오래 걸려서 변화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며 "해결책으로 PM제도를 도입해서 어떤 것이 필요하다 하면 부처에 관계없이 PM이 모여 지속적으로 그 일을 담당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의 사례를 들며 "7월부터 관계 부처 장관이 모여 주 2회씩 논의했는데, 굉장히 빠르게 진행된 좋은 예시"라며 "'타다' 같은 경우도 관계 부처 장관이 모여서 논의했으나, 만약 PM제도를 도입했다면 더 빠르고 시의적절하게 진행되지 않았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중기부는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북콘서트 '박장대소'를 개최했다. 박장대소는 '박영선 장관과 함께하는 대박 소통'이라는 뜻이다. '수축사회', '축적의 길'에 이어 세 번째 열린 행사로, 김태유 서울대학교 교수의 '패권의 비밀'을 주제로 중기부 직원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김태유 교수는 강의에서 "지금 4차 산업혁명이라는 선진국 도약의 새로운 기회이자 마지막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산업혁명이 1차 대분기였다면 4차 산업혁명은 2차 대분기"라며 "4차 산업혁명에 성공하려면 정부혁신, 사회혁신, 대외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후발국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효율과 정부 정책 두 가지가 필요하다. 이 방법으로 미국, 영국, 독일 등이 성공했으며, 한국과 대만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고, 지금 중국이 성공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이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제도 혁신을 기반으로 한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이 성공하려면 기술 혁신은 필수이며 제도혁신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기술 혁신만 주장하는 것은 천을 짜는데 날줄만 있고 씨줄이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혁신, 사회혁신, 대외혁신으로 생태 환경을 바꾸면 과거 한강의 기적이 성공했듯이 4차 산업혁명도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현재 정부 구조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무원 인사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해 부처에 소속하지 않고, 직무에 소속하게 해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한국의 현주소는 제자리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산업혁명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일으켜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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