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추진하는 바이오기업, 성장 잠재력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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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11-2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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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바이오, 미래 먹거리산업 부상...IPO 속도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바이오기업이 잇달아 기업공개(IPO)를 예고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분야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점쳐지면서 기업들도 상장에 서두르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메드팩토, 티움바이오, 신테카바이오, 천랩 등 바이오기업은 연말까지 IPO에 도전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성장성 특례 코스닥상장 최종 승인에 따라 지난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내달 9일부터 10일까지 수요예측을 끝낸 후 12일부터 이틀간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상장이 목표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7월 글로벌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특발성 폐섬유증(IPF)을 포함한 섬유화 간질성 폐질환 치료를 위한 오토택신(autotaxin) 저해제 계열 신약후보물질인 ‘BBT-877’을 1조5000억원에 기술수출하면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난치성질환으로, 폐가 굳는 증상이 나타난다. 진단 후 2년 내 사망률이 50%에 달한다. BBT-877은 2017년 레고캠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들여온 오토택신 효소(단백질) 저해 신약물질이다. 오토택신은 섬유증과 자가면역질환, 종양 등 다양한 질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증성 장질환인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BBT-401(펠리노-1 저해제)’도 눈에 띈다. BBT-401은 인체 면역신호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 펠리노-1과 결합해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질환에서 염증신호전달을 차단해 면역반응을 억제한다. 미국에서 환자 대상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190조원 규모의 항암치료제 시장에 도전하는 항암신약 개발사 메드팩토도 IPO에 도전한다. 지난 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내달 5~6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메드팩토의 대표적인 신약후보물질은 '백토서팁'이다. 백토서팁은 형질전환증식인자(TGF-β) 억제제로,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저해하는 TGF-β 신호 전달을 특이적으로 억제하는 신약물질이다.

백토서팁은 현재 폐암과 위암 환자 등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제약사 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와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성분 더발루맙)’와 각각 병용 임상1b 및 임상2a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임상 초기결과를 발표했는데, 대부분 4차례 이상의 전신 항암치료에 실패하고 더 이상 치료 기회가 없는 대장암 환자들에게서 1차 및 2차 항암 활성 평가 지표인 ‘RECIST’와 ‘면역 RECIST’ 기준으로 각각 16.7%와 33.3%의 객관적 반응률(ORR, Overall Response Rate)을 이끌어내 임상 유효성을 확인했다.

즉, 기존 면역항암제 단독 투여 시 효과가 없던 환자에게 백토서팁을 함께 투여한 결과, 다수 주요 임상지표에서 의미 있는 수치가 나온 것이다. 메드팩토는 현재 국내와 미국 등에서 총 9건(단독 3건, 병용 6건)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희귀난치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티움바이오는 22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지난해 이탈리아 제약사 키에지(Chiesi)에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TU2218’을 86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며 주목받았다. 올해에는 자궁내막증 치료제 ‘TU2670’을 대원제약에 40억원 규모로 기술 이전했다.

이외에도 티움바이오가 개발 중인 주요 신약후보물질은 혈우병치료제 ‘TU7710’과 B형 혈우병 ‘TU791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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