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부동산PF 위험도↑, 선제적 예방조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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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19-11-2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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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본시장연구원, '부동산PF 유동화시장의 추이와 위험분석' 보고서 발간

  • 부동산PF 유동화증권 시장 위험도 상승 추세

  • 상세 공시·레버리지규제 개선 등 예방조치 필요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금융산업실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자본시장연구원에서 열린 이슈브리핑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준호 기자]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발행 규모가 증가해, 금융당국의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0년 저축은행 사태 때만큼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위험 노출도가 커지고 있어 선제적 예방이 요구된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이슈 브리핑’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증권업 부동산PF 유동화시장의 추이와 위험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자본연 조사 결과 부동산PF 유동화증권 발행잔액은 지난 2014년 11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25조원으로 2.1배 늘었다. 이 중 증권업 발행잔액은 4조2000억원에서 13조7000억원으로 무려 3.3배 증가했다. 다른 기관 대비 매우 높은 성장세다. 

부동산PF 유동화는 부동산 프로젝트를 담보로 한 PF대출채권을 유동화증권으로 전환해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과정이다. 시행사(차주)에게 PF대출을 해준 금융기관이 이를 유동화회사(SPC)에 양도하면 SPC는 이를 기초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상품으로 판매한다.

이 과정에서 증권사는 유동화증권에 보증을 선다. 연체가 발생하거나 대출금 회수가 안 될 경우 증권사가 손실을 떠안는 구조다. 그리고 최근 이런 부동산PF 유동화 시장 위험도가 증가 추세다.

상대적으로 부실 위험이 낮은 수도권 지역 비중은 2017년 상반기 83%에서 지난해 하반기 66%로 줄었다. 개발용도의 경우 입지나 주변 여건에 민감한 오피스텔·지식산업센터 비중은 19%에서 37%로 늘었다. 신용등급 A-에서 A+사이의 시공사 비중도 49.7%에서 32.2%로 낮아졌다.

무등급 비중은 25.7%에서 39.3%로 상승했다. 건설사, 주택공사 등 기관들이 신용보강에 참여한 부동산PF 비율도 2014년 56.9%에서 지난해 35.2%로 줄었다. 이석훈 자본연 선임연구위원은 “증권업 부동산PF 유동화시장이 양적 측면에서 성장하며 더 큰 위험에 노출됐다”고 진단했다.

물론 2010년 저축은행 사태처럼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 다만 금융당국과 증권업계의 선제적 예방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석훈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위험 수준이 과도하진 않으나 분명 상승 추세에 있다"며 "저성장 기조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 가능성도 있어 예방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공시제도에선 증권사 부동산PF 현황과 위험 노출 수준을 쉽게 파악하기 어렵다”며 “증권사 사업보고서에 부동산PF 관련 위험요인을 상세히 공시해 시장의 평가와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레버리지 규제도 개선할 부분이다. 그는 "현재 레버리지 규제는 주식, 채권처럼 실제 보유한 자산만 포함해 산정한다"며 "바젤Ⅲ의 레버리지 산정방식처럼 부외항목까지 확대해 증권사들의 포괄적인 위험관리를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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