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비건 美 대표 만나 "남북·북미 현안 의견 교환"…지소미아·北 선원 북송 '無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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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11-1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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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철, 18일 오전 비건 美 대북특별대표와 면담 및 오찬

  •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위해 한미 협력에 의견 모아"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오전 약 2시간 동안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나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해 논의했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김 장관이 비건 대표와 면담 및 오찬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금강산 관광 등을 포함해 남북관계 현안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당국자에 따르면 김 장관과 비건 대표는 한반도 비핵화 그리고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한·미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북·미 협상 재개 등 비핵화 진전을 위해서 한·미 등 관련 국가들의 창의적 해법을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북·미 협상 진전을 위한 환경 조성에서도 긴밀히 더 협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비건 대표 면담 후 현지 특파원들과 만나 북한이 북미 협상에 대한 부정적 담화를 발표했다는 질문에 “아무래도 예민한 시기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금강산 관광을 비롯한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서도 충분히 우리의 구상을 설명했다”며 미국의 입장에 대해선 “충분히 서로 얘기했고, 앞으로도 계속 논의해나가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북한 선원 북송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는 질문에는 “오늘은 비핵화 문제와 남북관계 현안을 중심으로 논의했다”고 대답했다.

김 장관은 20일 미국평화연구소(USIP)에서 통일부 주최로 열리는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에서 기조연설을, 21일에는 로스앤젤레스(LA)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한반도 평화·경제'를 주제로 공개 특강을 할 예정이다. 또 교민간담회 등도 가질 계획이다.

한편 북한 고위 관료들이 미국을 향한 대북적대정책철회 압박 메시지를 연이어 내놔 주목을 받는다.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를 통해 “미국이 말끝마다 비핵화 협상에 대해 운운하고 있는데, 조선반도 핵 문제의 근원인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완전하고도 되돌릴 수 없게 철회되기 전에는 그에 대해 논의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의 대북적대정책 철회 전까지 비핵화 협상은 “꿈도 꾸지 말라”며 “조미(북·미) 사이에 신뢰 구축이 먼저 되고 우리의 안전과 발전을 저해하는 온갖 위협들이 깨끗이 제거된 다음에야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도 전날 미국을 향해 “진정으로 우리와 대화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면 우리를 적으로 보는 적대시 정책부터 철회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DC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통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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