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상승하는 文 대통령 지지율…'양날의 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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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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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기 후반기 맞은 文 대통령 지지율 상승 전환…"소통·통합 행보 일환"

  • 文 지지율 상승, 내년 4·15 총선 앞두고 청신호…인적 쇄신 독으로 작용

  • 한때 빨라졌던 개각 시계추 다시 '원점 도돌이표'…靑 개편 '소폭' 우려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여권 전반이 딜레마에 빠졌다. '86(80년대 학번·60년대 생)그룹' 핵심인 임종석 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불붙은 여권발(發) 인적 쇄신이 '용두사미'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임 인선→중폭 이상의 연말 개각→청와대 참모진 개편' 등 일련의 인적 쇄신 시간표가 문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세에 가로막힐 경우 전방위적인 새 피 수혈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文 대통령 지지율 40%대 후반으로 상승
 

문재인 대통령. 사진은 지난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 신임 대사 신임장 제정식. [사진=연합뉴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1∼1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8일 공표한 11월 2주 차 주간집계 결과(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3.3% 포인트 상승한 47.8%를 기록했다. 지난 8월 2주 차(49.4%) 이후 13주 만에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

반면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3.6% 포인트 내린 48.6%였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격차는 한 주 만에 0.8% 포인트로 줄어들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 △여야 5당 대표와의 청와대 관저 만찬 등 문 대통령의 소통·통합 행보 △집권 후반기 국정 방향성 제시 등을 꼽았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을 이끈 것도 '중도층'이었다. 11월 1주 차 당시 38.2%에 그쳤던 중도층 지지율은 한 주 만에 44.3%로 상승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사전 각본이 없는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에 출격한다.

여당 지지율도 오름세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39.0%를 기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같은 기간 2.9%포인트 하락한 30.7%로 조사됐다. 이어 정의당 6.4%, 바른미래당 6.0%, 우리공화당 2.1%, 민주평화당 1.5% 순이었다. 무당층은 13.0%로 집계됐다.

◆文 지지율 상승, 인적 쇄신 폭 좁힐 수도
 

임종석 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7일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임 전 실장이 지난 5월 18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임기 반환점을 맞아 당·청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것은 내년 4·15 총선을 앞두고 여권에 '청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 대통령 지지율 상승이 되레 여권 인적 쇄신의 폭을 좁힐 수도 있다. 앞서 노영민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한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 합동 간담회에서 "내년 총선과 관련해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이 동의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놓아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한 직후 빠르게 움직이던 인적 쇄신 시계추도 다소 느려지는 모양새다.

공석인 법무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전해철·박범계 의원과 함께 판사 출신인 추미애 의원이 급부상했지만, 당 핵심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개각 최대 변수인 이낙연 국무총리의 조기 등판론을 둘러싼 당내 '온도 차'도 해소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청와대 비서진 개편이 '소폭'에 그칠 것이란 전망까지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청와대 참모진을 비롯한 여권발 인적 쇄신이 소폭에 머무른다면, 야권 인사까지 아우르는 탕평 인사는 물 건너간다. 청와대가 먼저 당긴 인적 쇄신의 트리거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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