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김세연,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여야, 인적쇄신 경쟁 본격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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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9-11-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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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중진 공통점…같은 날 각각 페이스북·기자회견 통해 입장 밝혀

여야 중진급 인사들이 17일 잇따라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정치권에 인적 쇄신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현재까지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각각 4명(김무성·김세연·김성찬·유민봉), 3명(이해찬·이철희·표창원)이 공식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0년을 “환희와 좌절, 그리고 도전으로 버무려진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을 맡아 이른바 ‘임수경 방북 사건’을 주도했던 임 전 실장은 2000년 16대 총선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세대교체론’을 앞세워 영입한 인사 중 한 명으로 국회에 들어왔다. 당시 만 34세로 최연소 원내 입성이었다.

이후 재선(16·17대) 국회의원,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으며 지난 1월까지 1년 9개월간 문재인 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는 “대선 캠페인 때부터 비서실장을 맡을 때까지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한 2년 남짓한 시간은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다”면서 “꿈이자 소명인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번영을 위한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고 밝혔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5월 18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세연 한국당 의원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전격 불출마를 선언했다. 중진의 기준인 3선 의원 중 불출마 선언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부산 금정구에서 18~20대에 당선됐다.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과 부산시당위원장도 겸임하고 있다. 부친인 고(故) 김진재 전 의원은 이 지역에서 내리 5선 의원을 지냈다. 장인은 한승수 전 국무총리다.

그는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면서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 깨끗하게 해체하고 완전한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교안 당 대표님, 나경원 원내대표님, 열악한 상황에서 악전고투하며 당을 이끌고 계신 점 경의를 표한다. 훌륭하신 선배, 동료 의원님들 감사하고 존경한다”면서 “그러나 정말 죄송하게도 두 분이 앞장서시고 우리도 다 같이 물러나야 한다. 미련 두지 말자”고 사퇴를 촉구했다.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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