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갈면 턱관절 장애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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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19-1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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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은 하루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관절로 입을 벌리거나 말할 때 음식을 씹을 때 등 우리의 삶과 매우 밀접하다. 그런데 이를 꽉 물거나 이를 가는 등 사소한 습관은 턱관절에 좋지 않다. 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무엇인지 경희대학교의료원 의료진에게 들어봤다.

20~3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

턱관절은 아래턱뼈와 옆머리뼈 사이에 있는 관절부를 지칭한다. 양쪽 귀 바로 앞 쪽에 위치해 모든 턱 운동의 중심축으로 턱뼈, 머리뼈, 근육, 인대 그리고 디스크와 함께 조화롭게 움직이며 복합적인 활동을 한다.

어규식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는 턱관절 장애를 ‘턱관절 근육의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정의했다. 그는 “증상도 다양하고 원인도 매우 복합적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환자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턱관절 장애의 증상은 귀 앞의 관절부분이 움직일 때마다 발생하는 작은 소리에서부터 음식을 씹거나 입을 벌릴 때마다 느끼는 통증과 뻐근함, 심한 경우 입이 벌어지지 않는 등 매우 다양하다.

보통 20~30대 여성에게서 주로 관찰되며, 심한 통증으로 삶의 질이 떨어졌다거나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다고 호소하는 환자의 수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어 교수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에 노출되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이를 꽉 물거나 이를 갈기도 한다”며 “이 밖에 턱 내밀기, 한쪽으로 턱을 괴는 습관 등은 구강과 턱관절, 치아까지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방심은 금물

잘못된 습관 외에도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 외상, 스트레스, 부정교합 등도 턱관절 장애의 원인으로 꼽힌다.

증상이 보이면 전문 의료진의 상담을 거쳐 검사를 통해 장애 원인을 찾아야 한다. 검사로는 턱관절, 턱근육에 대한 평가, 구강 내 검사 등이 있다. 또한 방사선 검사를 통해 턱관절의 구조적 문제를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CT(컴퓨터단층촬영), 핵의학검사, MRI(자기공명영상장치)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최병준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약물치료와 운동·행동요법, 장치치료, 관절강세척술, 턱관절경술, 고주파 온열요법, 보톡스요법 등 턱관절 장애의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매우 다양하다”며 “당장 치료를 하지 않는다고 후유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만성화 과정을 거쳐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 완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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