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9]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미르4 내년 상반기 출시... 미르 IP 플랫폼으로 中 복제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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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명섭 기자
입력 2019-11-1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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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미르의 전설 IP 무단 활용한 게임만 7000여개... 내년 초에 권리 인정받을 것"

위메이드가 내년 상반기에 대표 IP(지적재산권)인 ‘미르의 전설2’를 활용한 신작 게임 ‘미르4’를 출시한다. 불법 복제를 일삼는 중국 게임업계와의 법적 분쟁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일부 마무리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근본적인 대책으로 앱마켓과 같은 형태의 ‘IP 오픈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5일 지스타 2019가 열린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년 상반기 정도에 미르4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르W와 미르M 순서로 출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르의 전설2로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위메이드는 이 IP를 기반으로 미르4와 미르W, 미르M을 개발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이를 ‘미르 트릴로지’라고 칭한다.

장 대표는 중국에서 벌이고 있는 IP 법적 분쟁 상황도 언급했다. 위메이드는 중국 게임 퍼블리셔 샨다게임즈, 그의 자회사 액토즈소프트와 미르 IP를 놓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현재 중국에선 미르의 전설2의 IP를 무단으로 활용한 게임들이 서비스되고 있다. 2014년 위메이드 대표로 취임한 장 대표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장 대표는 “중국에서 미르의 전설과 관련한 모바일 게임이 7000개 이상이고 사설 서버는 수만 대 있다”며 “10~20개 게임을 단속하는 것으론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3년 전만 해도 중국에서 우리 권리의 10~20%밖에 인정을 못 받았다"며 "여러 소송의 결과가 이번 연말에서 내년 초쯤에 나오면 권리의 상당 부분을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미르 IP의 오픈 플랫폼을 만들어 근본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애플의 앱스토어와 같이 미르 IP를 활용한 PC·모바일·웹 게임을 종합적으로 담은 플랫폼이다. 일일이 소송으로 대응하기보다 IP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것이다.

장 대표는 "하나하나 재판하고 소송을 하는 방식으로는 효율이 떨어지고 충분한 효과도 누릴 수 없다"며 "불법 게임과 사설 서버를 한데 모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플랫폼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은 과거의 복제를 용서받을 수 있고, 기존 서비스 사업자에게도 이득이 된다"며 "전체 매출 추이를 확인해 로열티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장 대표는 2년 넘게 막혀있는 중국의 판호(중국 내 한국 게임 영업 허가) 문제는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5일 지스타 2019가 열린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년 게임 출시 계획과 법적 분쟁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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