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영평상' 봉준호 감독 '기생충' 3관왕…신하균·김향기 주연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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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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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3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까지 휩쓸었다. 최우수작품상부터 감독상, 촬영상까지 3관왕에 올랐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선 '제3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 시상식이 열렸다.

'영평상'은 한국영화평론가협회(회장 민병록)에서 지난 1980년부터 매년 그 해의 우수한 영화 및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봉준호 감독[사진=연합뉴스]


이날 '기생충'으로 3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 수상후 "평론가님들의 평에 칼로 베이는 듯한 상처를 받다가, 이렇게 상을 받으니 또 달콤하게 아물어지는 느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감독이 된지 올해로 20년이 됐다. 느리고 게으른 나머지 7편을 선보였는데 그중 세 편이 '영평상'의 감독상을 받았다. 감독으로서 상당히 성공적이지 않았나 자평해본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감독상'이라는 게, 감독을 제외한 팀의 모든 분께 주는 상이 아닌가 싶다. 팀이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모든 게 불가능하다. 감독은 표면상 모든 결정권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더 감사하게 받겠다"라고 밝혔다.

'영평상' 남·여우주연상은 '나의 특별한 형제' 신하균과 '증인' 김향기가 차지했다.

먼저 신하균은 "과분한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저 혼자의 것이 아닌, 파트너 이광수와 함께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라며 "오랜만에 많이 의지할 수 있었던 육상효 감독님, 제작진에게도 감사드린다. 더 고민하고 노력하는 배우 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향기는 "좋은 작품을 만나서 연기한다는 게 행복하고 영광이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열심히 하겠다. 올 한해 잘 마무리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진선규와 김새벽은 각각 '극한직업', '벌새'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안았다.

진선규는 불참해 영상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그는 "올 초 '극한직업'으로 너무 큰 사랑을 받았는데 이렇게 상까지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초심 잃지 않고 좋은 배우의 길을 걷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새벽은 "'벌새'라는 아름다운 영화에서 영지라는 캐릭터를 맡겨주신 김보라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문을 연 뒤 "제가 연기를 한지 10년이 됐는데, 그동안 함께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솔직히 칭찬받고 싶었다. 그걸 스스로 해줘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다 보니 뭔가를 계속해서 증명해야만 할 거 같고, 그래야지만 다음이 있을 것 같아서 즐겁게 연기하지 못한 순간들이 있었다. 이 상이 저한테 주는 응원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는 정말로 즐겁게만 연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거들었다.


▼ 이하 제3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수상자(작) 명단

- 최우수작품상: '기생충'((주)바른손이앤에이)
- 감독상: 봉준호 감독('기생충')
- 공로영화인상: 엄앵란
- 여우주연상: 김향기('증인')
- 남우주연상: 신하균('나의 특별한 형제')
- 여우조연상: 김새벽('벌새')
- 남우조연상: 진선규('극한직업')
- 신인감독상: 김보라 감독('벌새')
- 신인여우상: 박지후('벌새')
- 신인남우상: 박형식('배심원들')
- 각본상: 육상효 감독('나의 특별한 형제')
-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김보라 감독('벌새')
- 촬영상: 홍경표('기생충')
- 음악상: 김준석('스윙키즈')
- 기술상: 박일현(미술)('스윙키즈')
- 독립영화지원상: 강상우('김군') / 김보라 감독('벌새')
- 영평10선
: '기생충', '강변호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극한직업', '김군', '미성년', '벌새', '생일', '엑시트', '완벽한 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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