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3분기 급성장...신세계 효자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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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11-1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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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소싱 노하우·화장품 등 신성장동력 발굴…면세점과 함께 실적 향상 기여

신세계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 3분기 신세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유통업계 전반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올 3분기 신세계만 사상 최대 분기 매출(연결기준)을 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면세점 사업과 함께 신세계가 사상 최대 이익을 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3분기 총매출 2조38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규모다. 이 중에서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 전년 동기보다 15.5% 성장한 3599억원,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191억원을 올렸다.

괄목할 만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성장 배경은 명품 소싱 노하우와 화장품 사업을 비롯한 지속적인 신성장 동력 발굴이다. 특히, 이번 분기 명품 브랜드들 호황기를 맞아 소비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역할은 더욱 돋보였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SI 청담빌딩 전경.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 해외패션은 이번 분기 3% 성장했는데 아크네, 메종마르지엘라 등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선전했다. 국내패션(보브, 지컷, 에드하디, 쥬시꾸뛰르)에서는 여성복이 높은 수익을 창출하며 4% 성장을 이끌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 매출도 14%나 올랐다. 의류 전 부문이 신장한 것은 2017년 4분기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자사몰 S.I.Village(S.I.빌리지) 고급 패션 브랜드 온라인 편집숍을 지향하는 ‘셀렉트449’도 실적 향상에 한몫했다. 셀렉트449 입점 브랜드는 레페토, 챔피온, 무스너클 등 오픈 10개월 만에 100개를 돌파했다. 셀렉트449 담당자는 “S.I.빌리지는 병행수입 제품이 아닌 100% 정식 수입된 제품을 판매하고 고급 브랜드가 많아 국내 디자이너·해외 브랜드에서 입점 문의가 많다”면서 “고급 패션 쇼핑의 대표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화장품 사업의 고성장이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화장품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915억원, 180억원으로 3분기 전사 영업이익의 약 94%에 해당한다. 중국에서 ‘쁘띠 샤넬’로 불리는 ‘비디비치’ 면세채널 판매 호조 덕분이다. 비디비치의 올 한 해 매출은 24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 아워글래스 등 수입 화장품도 대중국 소비자의 하이엔드 브랜드 수요에 힘입어 20%이상 성장했다.
 

주요 화장품 브랜드.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실적 맛을 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내년 하반기 착한 성분을 표방한 ‘로이비(LOIVIE)’와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를 연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코스메틱 부문에서 현재 2개인 자가 브랜드를 7~8개까지 확대, 현재 6개인 수입브랜드도 계속 늘려나갈 전망이다.

최근에는 화장품 제조 자회사인 신세계인터코스(지분율 50%)를 활용한 자체생산 확대로 화장품 트렌드 변화에 긴밀히 대응하고 있다. 자체 화장품 브랜드인 연작·비디비치뿐 아니라 외부업체와의 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것에 대비해 신세계인터코스 오산 공장 증축도 검토 중이다.

끊임없는 신성장 동력 발굴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성장의 원동력이다. 사내 벤처 ‘SI_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창출하고 있다.

SI_랩에서 최근에는 특정 요일과 시간대에만 신제품을 판매하는 ‘드롭’ 방식의 온라인 편집 브랜드 ‘드롭스(DROPS)’와 미디어 커머스 채널 ‘먼데이박스(MONDAY BOX)’를 론칭했다. 신제품을 떨군다는 의미의 ‘드롭’은 한정판 제품을 일시적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글로벌 패션 기업들이 요즘 밀레니얼·Z세대를 타깃으로 펼치는 신개념 마케팅이다. 먼데이박스는 영상 콘텐츠를 통해 패션, 뷰티, 리빙 제품까지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상품들을 소개하고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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