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부총재 "고령화 시대 맞은 한국, 노동의 질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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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11-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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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력 모자라고 고령화로 수요 줄어 수요 원천 찾아야"

  • "출산율 높이기 위해 여성의 육아와 일 병행 환경 필요"

빅토리아 콰콰 세계은행 부총재는 "한국이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동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콰콰 부총재는 최근 '2019 글로벌 혁신성장포럼'이 열린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생산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지만 고령화라는 도전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콰콰 부총재는 "한국은 인구 증가율이 낮아 고령층을 대체하기 부족한 수준이고, 앞으로 노동력이 충분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에 노동 품질을 올리고 생산성을 지속해 높여가야 한다"며 "고령화로 수요가 점차 감소하기에 수요의 원천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유럽 등 다른 나라도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지만 고령 인구를 어떻게 생산적이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느냐는 점이 다르다"며 "퇴직 연령에 있는 사람들이 더 오래 건설적으로 일하면서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가난한 고령층은 미래의 사회 안전 시스템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기에 복지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콰콰 부총재는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 여성들이 육아와 일을 병행할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출생률이 상당히 낮은 상황에서 여성들이 일과 가정의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도록 정책 고민을 해야 한다"며 "여성들이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콰콰 부총재는 내년 세계 경제와 관련해서 "무역 긴장 상태가 해소돼야 한다"며 "자유무역이 가능한 정책적 명확성이 필요하고, 과거 좋았던 자유무역 시절로 돌아가기 위해 미국과 중국이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일 갈등에 대해선 "양국 모두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조속히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빅토리아 콰콰 세계은행그룹 동아시아태평양 부총재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19 글로벌 혁신성장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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