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경자청, 사람과 기술의 연결 "글로벌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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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박신혜 기자
입력 2019-11-1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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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산업 세계화 대응법, 한일 경제마찰에 대한 해법 모색

11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2019 DGFEZ 글로벌 포럼'을 개최해, 미래산업과 한일 관계 개선 방향을 모색했다.[사진=박신혜 기자]


-데니스 홍, "사람을 안 닮은 로봇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한계 극복"
-시몽 뷔로, "세계화의 불편함에 익숙해지는 글로벌 마인드세트 절실"
-이지평, "지속적인 경쟁력은 최고(The Best) 아닌 유일(The Only)에서 나옴"
-이인선 청장, "경제자유구역 성패는 입주기업과의 소통과 협력이 좌우함"


로봇, 인공지능(AI) 등 미래사업의 세계화 대응과 한일 경제 마찰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포럼이 대구에서 열렸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11일 호텔인터불고에서 110개 입주기업을 초대해 지역상의-대학-연구기관-지원기관 등 산학연 50개 기관과 함께하는 '2019 DGFEZ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

사람-기술을 연결하는 혁신성장의 테스트베드(Test Bed)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올해 2회째 개최하는 이번 포럼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등 지역 경제인과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초연결 혁신성장, 사람과 기술의 연결'이라는 주제로 초연결 혁신성장을 향한 목표의식을 공유하는 '글로벌 투자유치 네트워킹의 장'으로 펼쳐졌다.
특히 이날 포럼은 경자청이 올해 중앙정부의 성과평가에서 개청 이후 최초로 전국 7개 경제자유구역 중 최우수 S등급을 받은 성과를 되새김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에 세계적인 석학들이 모여, 미래 경제를 논하는 만큼,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아울러, 경자청이 11년 동안 지역 기업 맞춤형 지원 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견인에 큰 역할을 했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들이 바로 전국 최우수 등급 기관이라는 큰 성과를 만들어 낸 것 같다. 앞으로 더욱더 많은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데니스 홍 교수(UCLA), 시몽 뷔로 대표(벡티스 코퍼레이션), 이지평 박사(LG경제연구원), 그리고 이인선 청장 등 4명이 기조연설과 주제발표자로 나서서 관심을 모았다.

데니스 홍 교수는 "헐리우드 영화에나오는 휴머노이드 로봇(사람 모습의 AI가 장착된 지능형 로봇)은 실제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실생활에서 실용성이 떨어지는데 휴머노이드라고 꼭 사람처럼 생길 이유가 있나"라는 질문을 던지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데니스 홍 교수는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진 한계(느리고/넘어지고/비싸고/복잡한데다/위험하기까지함)를 극복하려면 당분간은 사람을 닮지 않은 어설픈 기계 모양의 로봇을 통해 속도-안정성-가격-안전성 등과 같은 걸림돌을 하나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며 미래 로봇산업의 과제와 대안을 제시했다.

시몽 뷔로 대표는 세계화에 대응하는 방법을 제안하면서 "대한민국이 세계화로 인해 겪는 불편함은 개인- 기업-국가 차원의 3단계가 있다"며 "세계화라는 새롭고 낯선 변화를 피하기보다 과거와 다르게 생각하고, 과거와 다르게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또 시몽 뷔로 대표는 "대구·경북 지역사회는 글로벌 투자유치의 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세계화의 불편함에 익숙해지려는 글로벌 마인트세트를 가져야 한다"며 대구·경북인들의 세계화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지평 박사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세계화의 후퇴와 한일 경제 마찰에 대한 대응책과 관련해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가 미국·일본·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후퇴하고 있지만, 글로벌화가 좌초되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지평 박사는 "미·중 마찰은 본질적으로 패권경쟁인 만큼 타협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승패여부로 판가름이 나기 때문에 당분간 갈등과 대립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지평 박사는 "한·일 경제 마찰은 일본의 우경화, 한국의 민주화, 한·일간 역사 인식 차이, 남북접촉 등에 대한 일본의 경계가 숨어 있는 만큼, 불안정성이 길어질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반기술 투자강화/무역환경 변화대응/신규사업 지속발굴/독자기술 보안/사회적 기여 등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The Best One(최고)의 위치보다 The Only One(유일)의 위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주제 발표자인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번 포럼은 입주 기업과 지원 기관이 서로 소통(접촉)하고 협력(연결)하는 글로벌 혁신성장 플랫폼 구축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우리 청은 입주기업의 니즈(Needs)를 정확히 파악해 투자유치와 기업지원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520만 시·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핵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한편, 대경경자청은 이날 포럼에서 제시된 정책제언 등을 향후 정책 수립에 반영하고 지난 11년의 사업성과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향후 경자청의 운영방향과 실천로드맵 수립에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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