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G 성장통'… 3분기 이윤 줄었지만 4분기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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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1-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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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가 "내년 국내 5G 보급률 28% 예상… 이동전화매출액 증가율 8~9% 전망"

​'5G 성장통'을 겪고 있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3분기 실적은 대체로 부진했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증권가는 통신산업 실적이 바닥을 딛고 4분기에는 반등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의 3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77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6% 줄었지만 전분기 대비 1% 증가했다. 5G(5세대 이동통신) 관련 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긍정적인 지표도 있다. 무선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 증가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부터 이통 3사의 마케팅비용 증가 폭이 둔화해 매출 증가 폭이 비용 증가 폭을 크게 앞지를 것"이라며 "내년 국내 5G 보급률은 28%로 예상돼 이동전화매출액 증가율이 8~9%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통 3사 로고[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95% 증가한 4조5612억원, 영업이익은 0.65% 감소한 3021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G 마케팅비, 네트워크 투자비 증가로 전년 대비 18.6%, 전 분기 대비 8.2% 줄어든 2528억원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CAPEX)는 6610억원, 마케팅비용은 7878억원에 달했다.

KT는 올해 3분기 매출이 6조2137억원, 영업이익은 31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KT의 3분기 마케팅비는 7202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23.4% 늘었다. 3분기 누적 CAPEX가 2조952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KT의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2% 감소했지만, 5G 가입자 확대로 실제 고객이 사용한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 상승해 1조6560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매출이 3조24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4% 늘었다. 영업이익은 1559억원으로 31.7% 감소했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마케팅비용은 586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CAPEX는 7844억원으로 전년동기(2911억원) 대비 169.4% 증가했다. LG유플러스도 무선 매출은 증가했다. 전년동기(1조3508억원) 대비 3.5% 증가한 1조3977억원을 기록했다.

이통 3사 모두 가입자당월매출(ARPU)은 증가했다. SK텔레콤의 3분기 ARPU는 3만1166원이다. 3만755원이던 2분기 대비 1.3% 늘었다. KT 3분기 ARPU는 3만1912원으로 2분기(3만1745원) 대비 0.5% 증가했다. LG유플러스 3분기 ARPU는 3만1217원으로 2분기(3만1164원) 대비 0.2% 증가했다. 국내 5G 가입자 수는 9월 말 기준 347만5000명이다. 가입자 내역은 SK텔레콤이 154만명, KT가 106만명, LG유플러스는 87만5000명이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ARPU 하락은 지난 1분기에 저점을 찍은 것으로 확인되고 향후 3~4년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통신주는 실적둔화 우려가 반영돼서 배당 매력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통 3사의 시가배당률은 SK텔레콤 4.4%, KT 4.3%, LG유플러스 3.3% 수준이다.

김홍식 연구원도 "이통 3사의 올해 실적 2분기는 바닥, 3분기는 회복, 4분기는 본격적인 이익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으로 방향성에 무게를 툰 통신주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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