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박용만, '치맥데이'…"국회 4바퀴 행군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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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9-11-0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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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 "이달 말 프랑스와 업무협약…파리에 코리아스타트업센터 진출"

"지난 7월 31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났다. 무척 더운 날이었는데, 8월 2일 본회의에서 'P2P 금융법(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키려고 하루종일 국회 의원회관을 4바퀴 돌며 7킬로 걸었더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 소재 한 치킨집에서 열린 ‘치맥 미팅’에서 "박 회장과 법안 통과를 위해 어느 의원을 만나야 하는지 체크하고 밤 11시까지 전화를 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5일 서울 종로 소재 한 치킨집에서 열린 ‘치맥 미팅’에서 스타트업 대표와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이날 박 장관과 박 회장은 지난달 31일 P2P 금융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을 비롯해 스타트업 규제 혁신의 성과를 축하하기 위해 스타트업 대표를 초청해 치맥 미팅을 열었다.

스타트업에서는 김성준 렌딧 대표, 이효진 8퍼센트 대표, 김재연 정육각 대표, 김기웅 심플프로젝트컴퍼니 대표, 김민웅 더스킨팩토리 대표, 황인승 클링크컴퍼니 대표, 김태경 어메이징브루잉 대표 등이 업계를 대표해 참석했다.

박 장관은 이번 P2P법 통과 수혜를 입은 김성준 렌딧 대표와 이효진 8퍼센트 대표를 향해 "그 더운 날 보통 열정을 갖고는 못 하는 일"이라며 "박용만 회장을 업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서 지난달 31일 P2P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박용만 회장을 업어 드리겠다'고 기뻐한 바 있다.

김 대표는 "통과 뉴스가 나오니 바로 변화가 있었다"며 "법이 시행 되기까지 시간이 남아있음에도 국내외 여러 회사에서 협업하자는 연락이 온다.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릴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박 회장은 "규제를 풀어야 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일을 벌이게 하고 그 중에 문제가 되는 것만 사후 규제를 해야 한다"며 "변화를 다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허락하는 쪽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치맥미팅에 앞서 열린 세드리크 오(Cédric O) 프랑스 경제재정부 및 공공활동회계부 디지털 담당 국무장관과의 면담 결과도 공유했다.

박 장관은 "이달 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의로 프랑스 파리에 가는데 한국·프랑스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기로 했다"며 "오 장관이 굉장히 바랐다. 파리에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가 진출한다"고 밝혔다.

KSC는 국내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을 체계적으로 돕는 글로벌 전진기지다. 올해 인도 구르가온, 시애틀에서 문을 열었으며 오는 2020년 핀란드와 스웨덴, 싱가포르에서 개소를 앞두고 있다.

한편 박 장관은 최근 검찰의 타다 기소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검찰이 전통적 생각에 머물렀다고 말한 이유는 법만 보면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 맞지만 더 큰 그릇의 시각에서 변화하는 세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눈도 함께 가졌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앞서 지난달 검찰이 타다 운행을 불법으로 판단해 이재웅 쏘카 대표 등 타다 경영진을 기소한 것에 대해 "검찰이 너무 전통적 생각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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