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3Q 1조3500억원 손실...시간외 거래서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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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11-0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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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Q 매출은 전년비 30% 증가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올해 3분기에도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5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우버는 3분기에 11억6000만 달러(약 1조350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손실은 68센트로, 레피니티브 전문가 예상치인 81센트보다 낮았다.

3분기 기간 매출은 38억1000만 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인 36억9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30% 늘어난 수치다.

전체적으로는 전문가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였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선 차량 공유, 음식 배달, 무인 자동차 등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우버가 어떤 방법으로 막대한 손실을 순익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졌다. 

웨드부시증권은 지난주 보고서를 통해 "우버가 월가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선 길고 험난한 길을 가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60개 이상 국가에서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는 꾸준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지만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에 대한 의문을 떼어내지 못하고 있다. 우버가 적자에서 벗어나려면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중론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운전기사를 근로자로 분류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이 내년 1월 발효되는 것도 우버로선 악재다. 필요할 때마다 필요한 사람과 임시로 계약을 맺고 일을 맡기는 '긱 경제'를 바탕으로 하는 차량공유 사업모델이 뿌리채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버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1년에 조정 순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버 주가는 5일 시간외 거래에서 장중 한때 낙폭이 6%를 넘으면서 30달러 아래로 내렸다. 5월 상장 당시 공모가인 45달러에 비해서는 35% 미끄러진 것이다. 

또 이번 주에 우버의 주식 매도 금지기간(lockup)이 만료된다는 점은 우버 주가의 추가 하락을 야기할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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