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반도체 수출 바닥 찍었다…하반기부터 회복세"

홍성환 기자입력 : 2019-11-03 17:01
"올해 1~9월 반도체 수출액, 예년보다 많아" "내년부터 회복세…R&D 투자 나서야"
반도체 수출이 지난 2월 최저점을 찍고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양팽 산업연구원(KIET) 전문연구원은 3일 발표한 산업정책 리포트에서 "올해 들어 9월까지 반도체 수출액은 71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 감소했지만, 지난 2014년 이후 평균치보다 양호하고 호황이 시작됐던 2017년보다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반도체 수출은 올 2월까지 가파르게 감소한 뒤 이후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 7월부터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20일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 7월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수출 대상국별로는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줄어든 반면 베트남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대(對)중국 수출 부진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중국의 첨단제품 수출이 줄어들면서 반도체 수요도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봤다. 베트남에 대한 수출 증가는 국내 전자업체들이 생산기지를 잇따라 베트남으로 이전한 게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 전문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침체기에서 벗어나 성장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본격적인 5G 이동통신 도입에 따라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개발이 가속화하면서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많은 양의 데이터 처리·보관을 위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도 되살아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2017년(979억달러)과 비슷하거나 웃돌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과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변수로 꼽았다.

김 전문연구원은 "반도체를 경기 주기 변동과 신수요 대응을 위해 단기적인 경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표=산업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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