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프로스펙스, 광주비엔날레서 밀레니얼 세대 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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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민지 기자
입력 2019-10-29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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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이 오브 모먼트’ 브랜드 정체성, 10~20대에 전파

  • 안지용 작가 작품 트랙·터널 전시, 포토존으로 인기

‘2019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회 4관에 마련된 프로스펙스 전시관 내 터널 작품에서 관람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토종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가 ‘2019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에서 한층 힙(hip·고유한 개성과 감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최신 유행에 밝고 신선하다)하게 브랜드를 알렸다.

지난 24일 광주비엔날레 전시회 4관에 마련된 프로스펙스 전시 부스에는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는 10·20세대를 자주 찾아볼 수 있었다.

프로스펙스 전시 콘셉트는 프로스펙스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Joy of Movement(운동에서 즐거움을 얻는다)’였다. 신체활동 가운데서도 특히 ‘걷기’에서 얻어지는 내면의 즐거움을 표현하는 트랙, 터널을 기획해 전시하고 있었다.

40m 규모의 사각형 구조 트랙을 걷다보면 약 4m짜리 터널이 나온다. 차세대 주목할 디자이너로 꼽히는 안지용 디자이너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작품이다.

터널은 그야말로 ‘포토존’이었다. 관람객들은 터널 사이 설치된 반짝이는 공 사이로 걸으며, ‘1등이 아니어도 괜찮아’ ‘Joy of Movement’ 등 형광색 문구가 쓰인 아트월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때로는 사람들이 터널 입구에서 줄을 서기도 했다.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는 “주말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관람객이 더욱 많아져 입구에서 인원을 제한할 수 있게 보조요원이 선다”면서 “덕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광주비엔날레 전시도 노출이 많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에는 평일 기준 2000여명, 주말에는 4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린다.

터널을 지나서 나오면 프로스펙스 오리지널 로고와 함께 광주비엔날레 출품작(운동화)를 만나볼 수 있다. 안정감, 균형감, 통풍, 지지력, 접지력, 마찰력, 미끄럼방지, UV차단, 활동 분석, 포근함, 추진력 등 프로스펙스 운동화에 담은 기술들이 활동성을 가지고 움직이는 모습을 형상화한 전시다.
 

프로스펙스 운동화를 구경하고 있는 관람객. [사진=서민지 기자]


이 전시를 기획한 공세진 프로스펙스 R&D센터장은 “워킹은 스포츠 활동의 한 종류이지만 기록을 위한 목적성을 갖지 않으며 우리가 의식하지 않는 동안에도 우리는 늘 워킹을 하고 있다”면서 “워킹을 통해 얻어지는 신선한 활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2년 연속 광주비엔날레 전시를 찾은 이지은·오현주씨(21·여)는 전시관 관람이 끝난 후 “브랜드 전시관이라는 인지를 전혀 못한 상태에서 관람했다”면서 “걷기에 대한 콘셉트를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프로스펙스라는 브랜드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광주비엔날레에 참가해 얻고자 한 목적을 정확히 달성한 셈이다. 프로스펙스는 10·20세대와 상품 판매 목적이 아닌 예술문화 영역에서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워킹화를 개발하는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 체험 부스를 열었다.

프로스펙스 관계자는 “트랙과 터널로 구성된 부스를 따라 걷다 보면 즐거운 신체활동을 새로운 시각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우리 국민의 걷기를 통한 즐거운 신체활동과 건강의 중요성을 상품에 담고 싶어 하는 프로스펙스의 진정성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 국제 학술행사 등이 열리는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디자인 전시회다. 올해는 ‘휴머니티’라는 전체 주제로 디자인의 가치와 역할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와 인류 공동체를 위한 디자인 비전을 제시한다. 이번 비엔날레 전시는 주최측 추산 7만5000여명이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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