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션' 비아냥 딛고… 아이폰11 개통량 전작 대비 30% ↑

최다현 기자입력 : 2019-10-27 13:50
첫날 개통량 13~14만대 추산… 아이폰XS 10만대 대비 증가 LTE 모델만 출시… "5G 아이폰 출시되면 5G 고객으로 흡수" 전망
아이폰11 시리즈의 출시 첫 주 개통량이 전작인 아이폰XS·XR 시리즈 대비 30%가량 높게 나타났다. 5G 네트워크가 아직 전국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LTE(롱텀에볼루션) 모델로만 출시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아이폰11 시리즈(아이폰11,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프로 맥스)의 첫날 개통량은 13~14만대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아이폰XS, 아이폰XS맥스, 아이폰XR의 첫날 개통량인 10만대 수준과 비교하면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통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2만7000여건으로 전작을 다소 밑돌았다. 통신사별로는 KT가 160명 순증했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 50명, 110명 순감했다.

앞서 아이폰은 사전예약 단계부터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치며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국내 5G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아이폰11 시리즈는 LTE모델만 출시되기 때문에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아이폰의 강점인 디자인 또한 후면카메라가 '인덕션'과 닮았다는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지 못한 점도 기대감을 반감시키는 요인이었다.

그러나 미국 등 1차 출시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긍정적이었던 데다 5G의 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많아 초기 예약 판매량이 예상보다 많아졌다.

초반 인기가 예상을 웃돌면서 일부 인기 모델은 즉시 개통이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서울 시내의 한 대리점 관계자는 "화이트나 미드나이트 그린과 같은 인기 색상은 하루, 이틀 정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아이폰 충성고객'은 이동통신기술의 세대와 관계없이 다음 스마트폰을 선택한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T월드다이렉트를 통해 아이폰11 시리즈를 예약한 고객의 92.6%가 이미 아이폰을 사용 중이었다.

5G에 대한 입장은 구매자들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지난 25일 SK텔레콤의 아이폰11 론칭 쇼케이스 '디스트릭트 0'에서 럭키드로우로 아이폰11 프로를 선물받은 한승희씨는 "5G폰을 기다리긴 해서 아이폰이 5G였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KT광화문 스퀘어에서 KT의 1호 고객이 된 진승현씨는 "5G 유무는 고려사항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이동통신사들은 아이폰 이용 고객들은 애플이 5G 스마트폰을 내놓을 경우 5G 이용자로 흡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폰은 공시지원금을 높게 책정하는 제품은 아니지만 마니아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어 출시 이후에도 꾸준히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아이폰 구매자들은 주로 카메라 성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가로수길 애플스토어 1호 구매자가 된 송영준군은 "아이폰 11의 카메라 기능이 마음에 들어서 구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애플 가로수길 매장에서 열린 애플 아이폰11 국내 출시 행사를 찾은 고객들이 아이폰11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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