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ITC "SK이노베이션, 문서 누락…포렌식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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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19-10-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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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맡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SK이노베이션이 중요 정보를 담고 있을 만한 문서를 제출하지 않은 사실을 발견하고 포렌식 조사 명령을 내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ITC는 지난달 23일 LG화학이 낸 포렌식 요청을 받아들여 3일 SK이노베이션에 포렌식 조사 명령을 내렸다고 최근 발표했다. 포렌식은 컴퓨터 서버를 포함한 디지털 기록 매체에서 삭제된 정보를 복구하거나 남은 정보를 분석해서 사실관계를 증명하는 디지털 조사다.

현재 ITC는 LG화학이 4월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디스커버리(증거개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분쟁 당사자가 가진 증거를 공개하도록 강제하는 조사다.

문제는 SK이노베이션이 디스커버리 과정에서 제출한 문서 중 8월에 제출한 특정 컴퓨터의 휴지통에 저장돼 있던 엑셀파일에서 불거졌다. 문서번호 'SK00066125'인 이 엑셀파일에는 980개 문서가 목록으로 쓰여있었지만 제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불리한 문서들을 고의로 내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ITC에 포렌식 명령을 요청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업무 과중 등을 이유로 포렌식 조사를 거절했지만, ITC는 LG화학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 측 포렌식 컨설턴트가 참가한 가운데 포렌식을 진행했다. 이 내용을 포함한 디스커버리 절차는 올해 말까지 이어진다. 예비판정이 내년 6월께, 최종 판결은 내년 10월께 나올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좌측)과 LG화학 직원들이 배터리를 살펴보고있다. 사진=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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