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I-쥴랩스, 전자담배 시장 ‘게임체인저’ 자부했지만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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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9-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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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TI, '플룸테크' 유통망 확장하며 반등세

  • 쥴랩스, 액상형 유해성 논란에 사면초가

[사진=JTI코리아·쥴랩스코리아]


국내 전자담배 시장 게임체인저(판도를 바꾸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기업이나 제품)를 천명했던 JTI코리아와 쥴랩스코리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JTI코리아는 면세점 등으로 유통망을 확장하며 마케팅에 기지개를 켜는 반면 쥴랩스코리아는 문재인 대통령이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강하게 질타한 사실이 알려지는 등 유해성 논란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JTI코리아는 KT&G ‘릴’, 아메리카브리티쉬타바코(BAT) ‘글로’,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등 3대 브랜드 삼등분했던 전자담배 시장에 하이브리드형 '플룸테크'를 내놓고 선전하고 있다. 

일본 담배업체 JT의 국제사업부문인 JTI에 속한 JTI코리아는 지난 여름 불매운동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기도 했지만 점차 회복하는 모양새다. JTI코리아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 공개가 어렵다”면서도 “담배는 충성고객이 많은 시장이다. 떨어질 때도 있었지만 계속 성장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듯 JTI코리아는 매장을 줄이는 유니클로 등과 달리 자사 전자담배 ‘플룸테크’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JTI코리아는 플룸테크를 지난달 중순부터 인천공항 롯데면세점 및 신라면세점 주요 매장 및 김포공항 면세점 등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플룸테크’가 하이브리드형으로 최근 유해성 논란을 비껴간 점도 JTI코리아에게는 호재다.

반면 지난 5월 국내 진출을 선언한 쥴랩스코리아는 유해성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유해성 논란으로 케빈 번스 쥴랩스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 가운데 “최근 대통령도 액상형 전자담배의 위해성에 대한 강한 질타가 있었다”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이 나왔다.

박 장관은 지난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조치와 관련한 질문에서 이 같이 답하며 “가습제살균제와 같은 사례를 보더라도, 특정 위해성이 확인될때까지 기다리는 건 늦다고 생각한다”며 “현행법 안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최대한 선제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복지부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23일 오전 유관 부처와 합동으로 관련 대책을 발표한다. 박 장관이 직접 나서 액상형 전자담배 대책을 발표하는 만큼 액상형 전자담배 업계에 거센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쥴랩스코리아 관계자는 정부 움직임을 관망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직 입장을 밝히기에는 이르다”면서 “정부의 대책 발표가 나온 뒤 대책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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