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매체, '국방부 국감' 저격…"南군당국자, 입에서 구정물·독사 나오는지 분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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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10-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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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국정감사에 나온 당국자 발언 언급하며 비난 목소리 높여

  • 미사일사격훈련·한미군사훈련·무기도입에 "공공연한 군사 도발"

북한 대남 선전매체가 최근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한국군 당국자들이 한 발언을 연이어 언급하며 남한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2일 한국군 당국자들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밝힌 미사일 사격훈련과 무기 도입 계획에 대해 “공공연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이날 ‘겨레의 지향에 배치되는 군사적 도발책동’이라는 글을 통해 “남조선호전광들이 ‘대북선제공격능력’을 높이기 위한 미사일 발사훈련을 정례화하려는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은 조선반도 정세를 항시적으로 긴장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8일 이정수 육군미사일사령관이 국정감사에서 “능력 향상을 위해 사격시험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올해부터 현무 계열 미사일의 정례적인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힌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 매체는 한·미 군사훈련과 남한의 미국 무기 구매도 언급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매체는 “남조선당국이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과 첨단무기도입에 매달리는 것도 모자라 미사일 발사훈련을 정례화하려는 것은 변하지 않은 동족 대결 흉심의 뚜렷한 발로”라며 “무분별한 군사적 준동을 결코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며 통절한 후회를 하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는 ‘나쁜 행동에는 단호한 대응이 따르기 마련’이라는 기사를 통해 한국군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확보 노력에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메아리’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 확보 노력에 대해 “명백히 북남 군사분야합의서에 배치되는 나쁜 행동이다. 이런 나쁜 행동을 거듭하면서 어떻게 상대방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단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요즘 남조선군부 당국자들이 입에서 구정물이 나오는지 독사가 나오는지 분간하지 못한 채 설쳐대는 속에 나쁜 행동까지 거리낌 없이 연발하는 것은 정말 단순하게 볼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해군은 지난 10일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해군 자체 TF(태스크포스)를 운용하고 있다”며 원자력 추진 잠수함 확보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19일 우리민족끼리tv는 홈페이지에 ‘연평도를 벌써 잊었는가?’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이승도 해병사령관의 ‘함박도 초토화’ 발언을 언급하며 협박성 발언을 쏟아냈다. 

우리민족끼리TV는 이 사령관에 대해 “골수까지 동족 대결에 환장한 대결광신자”라며 “연평도 해병대 부대장으로 있던 2010년 감히 우리를 건드렸다가 우리 군대의 불소나기 맛을 톡톡히 본 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명백히 밝히건대 미국과 남조선 군부호전세력의 이러한 망동은 세계와 민족 앞에 확약한 조미(북·미), 북남합의들의 난폭한 위반이며 이 땅의 평화를 바라는 민심에 대한 엄중한 도전”이라고 꼬집었다. 또 “대세에 역행하는 무모한 군사적 적대행위는 기필코 파국적 후과를 초래하기 마련”이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사령관은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해병대사령부 국정감사에서 함박도에 레이더 시설 등을 설치한 북한에 대한 대응 조치로 “유사시 초토화할 수 있도록 해병 2사단의 화력을 계획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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