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수주전 본격화…GS·현대·대림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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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입력 2019-10-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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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대규모 정비사업장 한남3구역, 18일 시공사 선정위한 입찰 개시

  • GS·현대·대림 3파전으로 압축…치열한 경쟁 예고

[사진=GS건설 제공]

[데일리동방] 올해 최대규모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1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돌입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만6395.5㎡에 지하6층~지상22층 공동주택(아파트) 197개동 총 5816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역대 최대 규모 공사다.

수주전은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3개 사로 압축된 상태다. 각 사들은 시공사 타이틀을 가져오기 위해 자신만의 강점을 내세워 조합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 야경 투시도.[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 세계적 업체가 조경·상가디자인 담당

GS건설은 ‘아파트를 넘어 새로운 주거문화’라는 콘셉트를 앞세워 수주에 도전한다.

GS건설은 지난 16일 한남3구역의 단지명을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 (THE HERITAGE)’로 확정하고 설계안을 공개했다.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의 외관 디자인은 세계적인 건축설계사인 어반에이전시가 맡는다.

조경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버즈칼리파와 미국 디즈니월드, 뉴욕헌터스포인트 사우스 워터프론트 조경을 설계한 세계 정상의 조경 디자인회사 SWA가 담당한다. 상가디자인은 두바이에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명소로 각광받는 ‘알시프’, 2018년 세계 최고의 컨벤션센터로 선정된 주하이국제컨벤션센터(중국) 상가 등을 만든 10DESIGN(텐디자인)이 맡았다.

GS건설은 한남3구역의 지형적 특성을 활용해 아파트와 테라스하우스, 단독형 주택,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주거문화 콘셉트를 공존하도록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에 들어서는 자이안센터는 고급 리조트 구조를 기본으로 지붕은 한강뷰를 감상하는 수영장으로 이뤄진 ‘인피니티 풀’로 구성된다.

바닥이 투명한 스카이풀 형태이며, 각 단지 구석구석에 전망대를 만들어 남산을 배경으로 한강 조망이 가능하게 했다.

상가역시 최고급 설계안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물결 치는 산의 형태에서 영감을 얻은 상가는 남서쪽 사이트 입구를 메인으로 우사단로를 따라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메세나폴리스, 그랑서울 등 국내 최고 상권을 활성화시킨 경험을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에 녹여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만들 계획이다.

경사로를 쉽게 오갈 수 있도록 자연 조경과 어우러진 에스컬레이터도 설치된다.

우무현 GS건설 건축부문 사장은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는 대한민국 부동산 판도를 바꾼 반포자이-경희궁자이를 잇는 자이의 또 다른 대표작이 될 것”이라며 “랜드마크 아파트를 넘어 100년 주거 문화유산을 남긴다는 각오로 지어 한남3구역 조합원 분들이 1등 브랜드에 어울리는 최고의 가치를 누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과 현대백화점 그룹이 한남3구역 상업시설 기획, 운영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모습.[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 프리미엄 백화점 입점 콘셉트 설계

현대건설은 현대백화점그룹과 손잡고 고급 서비스 유치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현대건설 본사 사옥에서 향후 한남3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지역 내 백화점 입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력 내용은 현대백화점 계열사와 보유 브랜드의 한남3구역 상가 입점, 상가 콘텐츠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상호 공동 기획, 한남3구역 입주민 대상 조식·케이터링과 같은 주거 서비스 제공 등이다.

아울러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강좌 등 다양한 문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고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를 가진 현대건설은 프리미엄 백화점의 상징인 현대백화점과 손잡고 서울 최초 프리미엄 백화점이 들어선 아파트 콘셉트의 설계를 추진하고 있다"며 "외관의 화려한 모습을 넘어선 단지의 가치와 입주민의 실생활 품격이 높아질 수 있는 특장점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측은 이처럼 고급 유통·식품업계와의 공동 기획이 완벽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입주민들 니즈와 부합하며 업무제휴를 통해 입주민들은 최고 수준의 조식·케이터링 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범현대 계열 그룹으로 재계 그룹 순위가 자산 기준 21위, 순이익 기준 17위다. 현재 현대백화점과 아울렛 등 유통, 현대HCN 등 미디어, 현대그린푸드 등 종합식품, 한섬 등 패션, 현대리바트 등 가구 분야에서 10개 이상 계열사를 갖췄다.

현대그린푸드는 자체 호텔 레스토랑 브랜드인 '에이치가든'을 통해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5성급)과 대구 그랜드 호텔(4성급), 라마다앙코르 정선호텔과 대전호텔 레스토랑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 노하우를 살려 입주민들에게 고급 조식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 밖에 대림산업은 막대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을 금융 파트너로 삼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ADT캡스와 협업을 통해 단지 내 보안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한남 3구역은 역대 최대규모 사업장인데다 향후 상징성 등을 고려해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며 "고급화 전략을 기본으로 각 사들만의 노하우 등을 내세워 조합원들의 마음을 공략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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