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공룡’ 세포라 온다...H&B스토어 ‘충성고객’ 유치전

서민지 기자입력 : 2019-10-16 18:16
제휴 할인·적립 및 등급별 VIP 서비스 통해 ‘락인 효과’ 노리기
국내 헬스앤뷰티(H&B) 스토어가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면서 충성고객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화장품 편집숍의 원조격인 글로벌 브랜드 ‘세포라(Sephora)’가 다음주 국내 상륙을 알리면서 위기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국내 H&B스토어는 계열사 통합 제휴 할인·적립, 등급별 VIP 서비스 등을 강화하고 있다. 항공사 마일리지와 호텔 멤버십에서 주로 볼 수 있던 ‘락인(Lock-in) 효과’ 노리기 전략에 나선 것이다.
 
세계 최대 명품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모회사로 둔 글로벌 1위 화장품 뷰티숍 세포라는 오는 24일 국내 진출을 공식 발표한다. 세포라는 이미 지난달부터 고객 유치를 위해 멤버십 서비스 ‘뷰티패스’ 온라인 사전 가입을 받고 있다. 17일까지 뷰티패스 사전 가입 고객에겐 오는 24일부터 12월 22일 기간 내 첫 구매시 포인트를 3배 적립해 준다.
 
세포라는 2007년부터 로열티 프로그램 ‘뷰티 인사이더’를 운영하고 있다. 뷰티 인사이더 고객 매출은 세포라 전체 매출의 77%를 차지할 만큼 충성도가 높다. 세포라 코리아도 이 로열티 프로그램을 미리 오픈, 국내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H&B 각사 멤버십 혜택. [아주경제 그래픽팀]

뷰티패스 회원이라면 누구나 적립한 포인트를 디럭스 샘플 또는 정품으로 교환 가능한 리워드 부티크를 이용할 수 있다. 연간 누적 구매액 30만원 이상 블랙 등급, 150만원 이상 골드 등급을 부여한다.

골드 회원에게는 뷰티패스 세일 우선 참여권과 세포라에서 주관하는 뷰티행사 초청 기회가 주어진다. 또 전문성을 갖춘 뷰티 어드바이저에게 매월 무료 메이크업 서비스(45분)도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 만든 뷰티패스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 홍콩, 필리핀, 중국 등에서도 사용가능하다.

이에 질세라, 국내 H&B스토어 1위인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도 최근 멤버십 제도를 대폭 개편했다. 총 3개로 운영되던 기존 멤버십 등급을 4개로 세분화하고 멤버십 명칭도 ‘올리브’로 바꿨다. 고객 구매 패턴에 따라 등급을 세분화해 혜택을 차별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또 기존에 분리했던 오프라인 멤버십과 온라인몰 멤버십을 통합해 혜택을 일원화했다.
 
등급 산정 기준도 달라졌다.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 온·오프라인 누적 구매금액 기준 △골드 올리브 100만원 이상 △블랙 올리브 7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 △그린 올리브 40만원 이상 70만원 미만 △베이비 올리브 40만원 미만으로 구분된다.
 
대신 등급별 우수고객에겐 혜택을 강화했다. ‘그린 올리브’ 등급 이상에겐 △인기 상품 키트 △시크릿 파티 초청 이벤트의 응모 기회 △온·오프라인 쇼핑 쿠폰(반기1회) △올리브영데이 할인 쿠폰 △뷰티 클래스 및 컬처 이벤트 참여 기회 등을 제공한다. ‘블랙 올리브’와 ‘골드 올리브’ 등급에겐 △온라인몰 무료배송 쿠폰(월1회) △프리미엄 브랜드 스페셜 쿠폰(분기1회) 등을 추가 제공한다.
 

세포라 뷰티패스. [사진=세포라 코리아]

‘한국판 세포라’로 주목받은 신세계백화점의 시코르는 젊은층을 겨냥한 KEB하나은행 제휴카드를 통해 영(YOUNG) 고객 확보에 나섰다. 특히 신세계백화점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0~30대를 타깃으로 발급이 간편한 ‘시코르 카드’를 출시한 지 1년 만에 9만명을 확보했다. 이 카드는 멤버십 기능과 직접 결제가 가능한 체크카드다. 시코르 카드 고객 중 20·30대 발급 비중은 이달 말 기준 79%에 달한다. 이는 일반 백화점 제휴카드 20~30대 발급 비중(34%)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영고객이 원하는 혜택을 엄선한 제휴카드를 출시한 결과 당장의 씀씀이는 크지 않지만 미래의 주요 잠재고객인 20~30대를 포함해 10대 고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GS리테일의 랄라블라도 △포에버프렌즈 △베스트프렌즈 △프렌즈 등 등급별 멤버십 제도로 단골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매월 정기쿠폰과 생일쿠폰, 연1회 VIP키트 증정, 연3회 무료포장쿠폰, 문화이벤트 초청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KT, LG U+ 등 통신사 이용 고객들에게 2만원 이상 구매시 3000원 할인(통신사 포인트차감) 혜택 제휴 서비스도 시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랄라블라는 특히 지난해 H&B스토어 최초로 온·오프라인 멤버십을 통합해 집객 효과를 누리고 있다. 랄라블라 관계자는 “개편 전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적용받던 멤버십 혜택을 온라인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하면서 온라인 유입 고객 수가 늘었다”면서 “고객 1인당 구매하는 평균금액인 객단가 또한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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