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 부회장 "유능한 인재 기업 미래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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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10-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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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삼성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서 인재 중요성 강조

  • 반도체 소재 국산화뿐 아니라 수입 다변화에도 집중

  • QD-OLED 관련해선 "결국 중요한 것은 최고의 화질"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결국 기업의 미래경쟁력은 유능한 인력을 얼마나 보유했느냐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15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삼성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미·중 무역 갈등, 일본의 수출규제,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우수 인재를 꾸준히 확보해 기술 경쟁력을 쌓아야만 기업이 존속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와 함께 협력회사들의 우수 인재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채용 한마당을 개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삼성은 중소·중견회사와 다양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협력사의 인력이 곧 삼성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윤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우수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을 위해 채용 한마당을 개최하고 있다"며 "오늘 이곳에 온 기업들은 각 분야에서 최고 기술 경쟁력을 갖춘 우수 중견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곧 삼성의 경쟁력이란 상생철학을 바탕으로, 동반성장을 강화해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윤 부회장은 이날 지난 7월 일본이 디스플레이·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심사를 강화한 것과 관련해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수입 다변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최고의 소재가 있어야 하고, 소재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꼭 일본산의 비중을 줄인다기보다는 다변화를 통해 소재 관련 전체 생태계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소재는 한번 투입돼서 잘못되면 공장에 들어간 전체 소재를 못 쓰게 되기 때문에 소재 개발이 쉽지 않다"며 "정부와 협력해서 (수급처 다변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재 국산화 진척 상황에 대해서는 "계획한 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삼성이 13조원 투자를 발표한 퀀텀닷(QD) 디스플레이가 당초 업계에 알려진 대로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가 맞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다만 "디스플레이는 끊임없이 개발하는 것이기에 완성이 없으며, 이후 또 어떤 것이 나올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언급한 QD디스플레이를 QD-OLED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삼성은 공식적으로는 'OLED'라는 명칭을 뺐다. 윤 부회장의 발언은 QD 바탕의 디스플레이를 기술개발 중이기는 하지만, 꼭 OLED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OLED냐 아니냐보다는 최고의 화질을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윤 부회장은 과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과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삼성전자의 대외협력을 총괄하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삼성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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