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테크 기업들은 '○○○ ○○○'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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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10-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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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시간 앉아서 근무 건강에 치명적… 애플, 직원들에 스탠딩 데스크 제공

  • 통신 발달·SW 개선 영향 재택근무 증가, 홈오피스 성장으로 이어져

실리콘밸리의 테크 기업들이 사랑하는 '스탠딩 데스크'가 재택근무가 늘어나는 트렌드에 따라 홈오피스 가구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것은 허리디스크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심장에도 치명적이다. 스포츠&운동의학 및 과학 저널 연구에 따르면 하루 종일 앉아있는 사람들은 심장마비로 사망할 확률이 54%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때문에 야근이 잦은 테크 기업들이 업무 효율성 향상과 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스탠딩 데스크를 적극 사용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스타트업에서 출발한 기업들도 오픈 스페이스라는 특징과 더불어 스탠딩 데스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팀 쿡 애플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앉아 있는 것은 새로운 암을 유발한다"며 새롭게 지은 애플 파크에서는 모두가 스탠딩 데스크에서 일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해 1만2000명의 직원들에게 스탠딩 데스크를 지급했다.

또한 사람들이 너무 오래 앉아 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애플 워치에서 손목을 두드려 움직일 것을 상기시켜주는 기능을 탑재했다.

우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테크 기업을 위한 인테리어를 설계하는 '오피스 O+A'의 설립자 프리모 오르필라는 "젊은 세대가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기 때문에 주거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스탠딩 데스크가 테크 기업들의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하는 한 엔지니어는 KOTRA와의 인터뷰에서 "스탠딩 데스크를 이용하면 다른 직원들과 같이 토의하기 편하고 업무효율을 높이며 허리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는 테크 회사에서 주로 사용되던 스탠딩 데스크가 일반 사무용 가구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IBIS월드에 따르면 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남에 따라 홈오피스에서 스탠딩 데스크를 선택하는 경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4분의 3은 재택근무가 사무실 근무보다 생산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5G 등 통신 기술의 발달과 사무용 소프트웨어의 개선으로 재택근무 비율이 높아졌으며, 집에서도 사무용 가구를 비치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스탠딩 데스크는 인체공학적 설계, 손쉬운 조정, 품질 및 디자인, 조립 편이성, 안정성, 소음 등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사무용 가구 제조 산업은 맞춤가구 등으로 인해 소규모 기업들이 많이 참여하는 경향이 있다. 이 경우 규모 보다는 서비스 품질로 경쟁하게 된다.

코트라 무역관은 "책상은 물류비용에 대한 부담이 높은 품목으로 현지에서 최종 조립단계를 위한 파트너십 발굴 등을 고려한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며 "전시장 운영 비용이 많이 들지 않으면서 효과적인 SNS 활용 등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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