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본, 우리 어선 침몰시켜놓고 적반하장격"…"배상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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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10-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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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외무성 대변인 "日 고의적인 행위 후 정당해 보이려 극성부려"

북한이 최근 동해 대화퇴(大和堆) 어장에서 발생한 북한 어선과 일본 정부 어업단속선 충돌사건과 관련해 일본 정부의 배상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12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7일 일본 수산청 단속선이 조선 동해 수역에서 정상적으로 항행하던 우리 어선을 침몰시키는 날강도적인 행위를 감행했다”며 “우리는 일본 정부가 우리 어선을 침몰 시켜 물질적 피해를 준 데 대해 배상하고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일본 측에 의해 우리 선원들이 구조됐다고 하지만 그들의 생명안전은 엄중히 위협당했다”며 “이런 사건이 다시 발생하는 경우 일본이 바라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일본 정부와 언론이 북한 어선이 단속에 불응하고 급선회하다 일본 단속선과 충돌한 것이라고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일본이 고의적인 행위를 정당해 보려고 극성을 부리며 적반하장격으로 놀아대고 있다고 꼬집으며 “우리 어선을 침몰시키고, 선원들의 생명안전까지 위협한 이번 사건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가 이미 우리 어선들의 활동에 대한 방해나 단속 기타 물리적인 행동이 돌발적인 충돌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데 대해 사전경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도발적으로 나왔다”며 “(북한이) 그에 대응해 필요한 행동 조치를 취하여도 일본 측은 할 말이 없게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해상보안청과 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9시경 이시카와현 노트 반도에서 북서쪽으로 359km 떨어진 먼바다에서 일본 수산청 어업 단속선 ‘오쿠니’와 북한 어선이 충돌했다.

충돌 후 20여 분만에 북한 어선은 가라앉았고, 어선에 타고 있던 약 60명의 북한 선원들은 일본 단속선과 해상보안청 순시선에 의해 전원 구조된 뒤 다른 북한 어선에 인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북서쪽 해상에서 일본 어업 단속선과 충돌한 북한 어선으로 일 수산청이 제공한 사진.[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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