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렌버그 보잉 CEO, 737맥스 파장에 회장직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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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10-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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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비드 칼훈 선임 사외이사가 새 회장으로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가 737맥스 파문이 수습되지 않으면서 이사회 회장직을 잃게 됐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사회가 CEO와 회장직 분리를 결정, 데이비드 칼훈 선임 사외이사를 이사회 회장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원래는 뮬렌버그가 CEO와 회장을 겸직하고 있었다. 

이번 결정은 보잉이 737맥스 운항을 승인받을 당시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자동제어 시스템에 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는 보고서가 발표된 뒤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자동운항시스템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346명의 사망자를 낸 737맥스의 잇단 추락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뮬렌버그 CEO는 성명을 내고 CEO와 회장직 분리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칼훈 회장은 "이사회는 데니스 CEO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면서, "CEO와 회장직 분리는 이사회가 적극적인 감독 아래 (CEO가) 경영에 최대한의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은 당초 737맥스 운항 재개가 신속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컴퓨터 시스템에서 또 다른 문제가 발견되기도 했다. 미국 항공사들은 최소 내년 1월까지 737맥스 운항 계획이 없으며, 다른 나라들은 운항 중단이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법무부와 의회가 보잉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737맥스 추락 희생자 가족들은 수십 건의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오는 10월 30일 뮬렌버그 CEO는 하원 청문회에 설 예정이다.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CEO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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