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여윳돈 늘고, 기업 빚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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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19-10-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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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 순자금운용 규모 23조원… 주택 구매 수요 감소 영향

  • 기업 자금조달 2조6000억원↑… 교역 악화로 인한 실적 부진 영향

올해 2분기 중 가계 여유자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조원가량 늘어났다. 반면 기업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교역 악화로 수익이 줄어 자금 조달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중 자금순환'에 따르면 올 2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23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0조7000억원)보다 12조8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순자금운용은 금융상품에 투자한 돈(자금운용)에서 빌린 돈(자금조달)을 뺀 값으로 각 경제주체가 쓸 수 있는 여유자금을 의미한다.

올 2분기 가계와 비영리단체 자금운용 규모는 44조1000억원 금융기관 예치금이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된 영향으로 전년 동기(38조원) 대비 확대됐다. 자금조달 규모는 금융기관 차입이 축소되면서 같은 기간 27조2000억원에서 20조6000억원으로 줄었다.

가계 여유자금이 늘어난 것은 부동산 시장 안정화로 주택 구입 투자 등 투자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일반인의 주택수요는 지난해 9월 하반기 담보대출 강화 정책 시행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기업은 순자금조달 규모를 늘렸다. 올 2분기 비금융법인기업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17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5조원) 대비 2조6000억원 늘었다.

비금융법인기업이 순자금 조달을 늘린 이유는 수익성 둔화다.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보다는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더 컸다. 올 2분기 국내 외부감사 적용 대상 법인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2%로 전년 동기(7.7%)보다 2.5%포인트 감소했다.

정부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줄었다. 올 2분기 국민연금기금 등 사회보장기금을 포함한 정부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2조5000억원) 대비 10조8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취하면서 순자금운용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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