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9월 FOMC 의사록, "무역갈등이 경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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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10-1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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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전쟁·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위험

  • 시장의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 지적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시 글로벌 성장 둔화와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미국의 고용과 경제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공개된 9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가자들은 "투자 지출, 제조업 생산, 수출에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 정책위원들은 투자, 무역, 제조업 약세가 결국엔 미국 경제 엔진인 소비자 지출을 갉아먹을 것을 우려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중기적으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무역에 대한 언급은 28차례나 나왔다. 

이러한 위험 속에서 연준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통화부양에 나서야 할지를 두고는 의견이 갈렸다. 당시 FOMC는 금리를 2.0~2.25%에서 1.75~2.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7월 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금리를 내린 뒤 두번째 인하 결정이었다.

그러나 당시 표결권을 가진 10명의 위원 중 7명만 찬성했고 3명은 반대표를 던졌다. 1명은 0.5%포인트 금리인하를, 2명은 금리동결을 주장했다.

9월 점도표에서도 17명 정책위원 중 7명은 연내 한 차례 금리인하를 전망했고, 5명은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나머지 5명은 연내 한 차례 금리인상을 내다봤다.

일부 참가자들은 향후 12개월 동안 시장이 기대하는 최대 1%포인트 추가 인하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들은 "FOMC가 정책금리 경로에 관한 시장의 기대치를 위원회의 기대와 부합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 햄릭 뱅크레이트닷컴 선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를 통해 "이번 의사록은 이미 알려진 대로 정책위원들의 균열이나 흐린 경제전망과 일치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간밤 금융시장 역시 10~11일로 다가온 미·중 무역협상에 온 관심이 집중되면서 이번 의사록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장은 10월 29~30일 예정된 다음 FOMC에서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9월 FOMC 이후 미국의 9월 제조업 경기가 10년래 최악의 수준으로 위축세를 보이고 서비스 경기 확장세도 3년래 최저로 떨어지는 등 미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8일 공개연설에서 연준이 세 차례 금리인하를 통해 미국 경기확장 궤도를 이어갔던 1995년과 1998년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이달 0.2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을 83.9%로 반영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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