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경기침체 공포 덮친 뉴욕증시...다우 1.3%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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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10-02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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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분기 첫 거래서 다우지수 300포인트 하락

  • S&P500·나스닥도 약세...美 제조업 부진 탓

경기침체 우려가 시장을 덮쳤다. 미국 제조업 지표가 10년 만에 가장 둔화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도 줄줄이 하락했다. 

4분기 첫 거래일이었던 1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300포인트 이상 떨어진 26,573.04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사이에 약 1.3% 빠진 것이다. S&P500지수도 전날보다 1.23% 내린 2,940.25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13% 하락한 7,908.68을 기록했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하루 사이에 2% 주저앉았던 지난 8월 23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제조업 경기 둔화가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이날 발표된 9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8로, 전월(49.1)보다 떨어졌다. 2009년 6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상 PMI는 50을 기준으로 한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넘기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지난 8월 3년 만에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진 뒤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장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화살을 돌렸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른 높은 금리와 강한 달러가 제조업 위기를 부추겼다는 것이다.

8월 미국 건설지출 등 다른 경제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일에 발표되는 9월 ISM 서비스업 PMI에 이어 4일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시장에서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 등을 주시할 전망이다. 

미·중 양국은 오는 10~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고위(장관)급 무역협상을 재개한다.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에서 촉발한 탄핵 공방에 따른 미국 정치계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티모시 피오레 ISM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 제조업 경기는 글로벌 경제성장과 1년 반 동안 이어진 무역전쟁이 조합된 결과"라며 "무역전쟁이 길어질수록 제조업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에 이어 미국 경제지표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중앙은행들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통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날 대비 14.29% 높은 18.56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유럽증시의 주요 지수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65% 떨어진 7,360.32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1.32% 내린 12,263.83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날 대비 1.41% 하락한 5,597.63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1.43% 빠진 3,518.2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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