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영업이익 반토막·LG,가전 부진...혹독한 3분기 실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임애신 기자
입력 2019-10-01 07:5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올해 삼성전자가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반토막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의 경우, 믿었던 가전이 부진하며 수익 감소가 예고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LG전자는 다음달 7일에, 삼성전자는 그 다음날인 8일에 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분기 첫달 첫주 금요일에 했지만 이번 첫주 금요일은 개천절(3일) 휴일 영향으로 발표일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7조원을 넘을지가 관심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6조9984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60.2% 하락한 수치이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6.1% 증가다. 매출 추정치는 60조59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 감소, 전분기 대비 8.0% 증가로 예상됐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동기대비 60% 넘게 줄어들지만 올해 1분기(6조2300억원), 2분기(6조6000억원)에 이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는 최근 삼성전자 실적 반토막의 주원인인 반도체 업황이 미세하게나마 개선된 데 따른다.

중화권 업체들의 모바일 D램 수요 증가로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D램 생산량 증가율)가 예상을 상회했다.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서버 D램 구매가 재개되는 것도 호재다. D램과 낸드플레시 모두 출하량이 호전됨에 따라 재고가 예년 수준으로 감소해 가격 하락이 멈추는 시점이 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실적 개선의 한 요인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의 고점 대비 가격 하락폭이 이전 다운사이클 수준을 넘어서고 있어 추가적인 가격 급락은 제한적"이라며 "고객사 역시 D램 업체들의 공급 축소 전략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것도 무리일 것이므로 점차 재고 축적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이 속해 있는 IT·모바일(IM)부문의 경우 2조원대를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 중급 라인인 갤럭시 A시리즈의 글로벌 판매가 양호한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갤럭시노트10', '갤럭시폴드' 등 고가폰의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소비자가전(CE)의 경우 전 분기 영업이익과 비슷한 7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이 TV세트 마진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자료=에프앤가이드]

LG전자는 3분기에도 매출이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직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잘 팔고도 이익이 줄어든 양상이다.

LG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5조7814억원, 영업이익은 5930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동기대비로 매출은 2.3%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20.8% 감소한 수치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 1.0% 증가, 영업이익 9.1% 감소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적자를 이어가겠지만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측됐다. LG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 신모델 및 5G 프로모션 비용 발생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중저가 스마트폰의 외주 생산이 늘어나면서 제조업체개발생산(ODM) 생산 비중이 20~25%로 확대됨에 따라 원가구조 개선이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5G 스마트폰 출하 비중 확대로 인한 판매단가(ASP) 상승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직전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가전(H&A) 부문의 경우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 지난해 같은 폭염이 없어 에어컨 판매가 업계 전반적으로 부진한 탓이다.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의 경우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패널공급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LCD패널 가격 하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TV부문의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각사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