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동현, 마지막 마운드서 ‘헛스윙 삼진’ 장식…“19년간 우승 못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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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9-2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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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 베테랑 투수 이동현이 선수 인생 마지막 마운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장식했다.
 

[마지막 은퇴 무대에서 삼진을 잡은 뒤 포효하는 LG 트윈스 투수 이동현.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동현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 7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은 이동현의 은퇴 경기. LG 팬들은 이동현이 마운드에 오르자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이동현은 이날 단 한 명의 타자만 상대했다. 은퇴 마지막 승부는 두산 박세혁. 이동현은 스트라이크 2개를 먼저 잡은 뒤 풀카운트 승부까지 펼쳤다. 이동현은 6구째 139km 직구로 박세혁의 헛스윙을 유도해 기어코 삼진을 잡아냈다. 선수 인생의 마지막 투구를 삼진으로 장식한 이동현은 오른팔을 번쩍 들고 포효했다.

이후 마운드에는 투수코치 대신 박용택이 직접 올라 투수교체를 단행하는 감동의 무대가 연출됐다. 이동현과 박용택은 포옹을 하며 눈물을 흘렸고, 이동현은 야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팬들에게 작별의 인사를 전하고 마지막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이동현은 통산 701번째 등판에서 687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이동현은 “19년 동안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행복하게 지냈다. 부모님, 동료 등 감사 인사를 하고 싶은 분이 많다”며 “특히 팬들은 제게 늘 감동을 안겨주셨다. 다만 19년 동안 선수로 뛰면서 우승을 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LG 18번 이동현은 그라운드를 떠난다”며 “그러나 어디선가, LG를 항상 응원하고 있을 것”이라며 허리를 숙여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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