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전성시대…100만 구독자 모으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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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9-09-2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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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막례 할머니·대도서관·허팝·보겸·씬님·소프·고퇴경·데이브 8인의 성공비결 공개

최근 유튜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1인방송을 하는 크리에이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크리에이터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았지만, 요새는 인기 콘텐츠를 넘어 젊은이들이 꿈꾸는 선망의 직종으로 뒤바꼈습니다.

실제 초등학생 대상 설문조사에서 ‘유튜버’가 인기 직업군으로 뽑혔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들리는데요. 앞으로 크리에이터는 우리 사회의 최신 트랜드를 이끌어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가운데, CJ ENM의 1인 창작자 지원 사업 ‘다이아 티비(DIA TV)’는 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분야별 대표 파트너 창작자 8개 팀의 인기 비결을 공개했습니다.

크리에이터로서 실버세대의 희망으로 떠오른 박막례 할머니를 비롯해 대도서관·허팝·보겸·씬님·소프·고퇴경·데이브, 국내외 내로라 하는 크리에이터 8인이 말하는 성공 스토리를 모아봤습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 실버세대의 희망 ‘박막례 할머니’ (손녀 김유라 PD)

“구독자분들 각자의 할머니를 떠올리며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입니다”

실버세대와 젊은 세대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평소 일상을 진정성있게 보여준 덕분에 많은 공감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할머니 시선에서 바라보는 세상을 PD 입장에서 창의적인 기획력으로 풀고자 했으며, '할머니' 이상의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게 돼 구독자가 증가하게 됐습니다.
 

 


◆ 1인 미디어계의 선구자 ‘대도서관’

“건전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갑니다.”

하나의 기업처럼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하면서 건전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극적인 콘텐츠로 급성장한 채널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수익 측면에서도 광고나 협찬을 진행하기 쉽지 않습니다. 최근 광고주들은 기업과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어떤 콘텐츠에 자신의 광고가 집행되는지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초대형 실험맨 ‘허팝’

“정말 하고싶은 걸 찾았더니 대중이 알아봐 준 것 같습니다.”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소재를 찾는 게 중요합니다.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많았고, 소소하게 실험도 많이 했었습니다. 이를 영상으로 만들어 소통하고 싶었습니다. 허팝 채널에 올리는 영상들은 일반인들이 혼자 혹은 집에서 하기엔 힘든 실험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영상 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이 돼 재밌다는 댓글을 많이 달고 있습니다. 정말 하고 싶어서 만드는 콘텐츠는 대중이 먼저 알아봐주는 것 같습니다.
 

 


◆ 눈높이 게임으로 소통 ‘보겸’

“인간적인 면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콘텐츠가 시청자로 하여금 동질감을 느끼게 한 것 같습니다.”

게임 크리에이터라고 하면 프로게이머급 실력을 기대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게임 방송을 즐겨보는 대부분의 게임 유저의 실력은 기대와 다릅니다. 보겸 채널을 찾는 시청자들은 잘하는 게이머보다 현실적으로 실수도 하고 가끔은 운도 좋은 일반인 김보겸을 아바타 삼아 게임을 같이 즐긴다는 느낌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 메이크업으로 발견하는 또다른 나자신, ‘씬님’

“흔한 주제라도 나만의 개성을 담은 콘텐츠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독자들이 보고 싶은 것과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의 오묘한 교집합 관계 사이에서 재미있는 콘텐츠가 나옵니다. 같은 주제를 놓고서도 나만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그 감정을 담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나를 객관화 시켜 구독자들의 시선으로 자신의 콘텐츠를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콘텐츠에 대한 자신만의 가치관과 룰이 명확히 확립되었을 때, 구독자들의 신뢰와 애정을 받을 수 있고 그것이 내 채널을 키우고 롱런 할 수 있게 만들어준 나만의 비법입니다.
 

 


◆ 쿡방계의 무한도전 ‘소프’

“요리와 먹방이라는 큰 줄기의 콘셉트를 명확하게 하고 여러가지 도전을 한 결과입니다.”

원래 요리도 먹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이를 큰 줄기로 잡고 쿡방과 먹방으로 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는지 많은 고민을 거듭해 여러가지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고, 구독자들은 소프 채널의 이런 도전하는 모습을 좋아해주는 것 같습니다. 쓸고라면(쓸데없이 고퀄리티 라면)·거대한 미식가·진자한끼(진짜 자취 한 끼)처럼 밀레니얼 세대가 좋아하는 콘텐츠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기획해 소통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K-POP 전도사 ‘퇴경아 약먹자’

“전 세계 사람들과 K-POP을 즐긴 결과입니다.”

K-POP을 듣고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포지셔닝이 되면서 글로벌 구독자가 증가한 것 같습니다. 랜덤플레이 댄스에 참여하는 사람, 나라별로 참여하는 팬들의 문화와 각기 다른 동작 등 색다른 매력을 보고 싶은 사람까지 여러 형태로 콘텐츠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매력으로 평가받은 것 같습니다.
 

 


◆ 한국 사랑 ‘데이브’

“문화 차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시청자와 한 마음이 된 것 같습니다.”

지구 반대편까지 와서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한국 사랑’입니다. 내가 한국을 좋아하는만큼 한국과 다른 나라의 문화적 차이점에 대해 알리고 싶었습니다. 서툰 한국말을 배우고 도전한 지 10년, 유튜브에서 소통한 지는 5년째입니다.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재밌게 봐주는 분들 덕분에 채널 전체 조회수도 3억5000만회 이상을 달성했습니다. 시청자들은 여러나라의 문화에 대해 이런저런 의견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면서 시청자와 같이 만들어가는 채널이 된 게 인기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국어 실력이 늘어난 배경에는 이런 적극적인 소통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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