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내년 2.3% 성장...올해·내년 성장 금융위기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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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19-09-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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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설비투자·수출 늘더라도 소폭 예상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내수 경기 흐름이 부진할뿐더러 수출 경기가 회복하더라도 성장세를 이끌기에는 미약하다고 판단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2일 경제 주평을 발표, 2020년 한국경제 전망이 2.3% 수준으로 내다봤다. 현대연이 예측한 2019년과 2020년 경제성장률이 2.1%와 2.3% 전망에 그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내년 상반기 2.4% 성장 이후 하반기 2.2% 하락세로 내려앉는다.

현대연은 민간소비 증가율이 2019년 대비 2020년에 미약하게 회복할 것으로 바라봤다.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지속과 노동시장 소폭 개선, 시장 이자율 하락에 따른 이자 부담 완화가 민간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양질의 일자리 증가가 미흡하고 확산하는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는 민간소비 회복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마이너스 폭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민간과 건축 건설 부문의 선행지표 부진세가 이어져 2020년까지 건설투자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내년에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글로벌 경기 개선과 교역 증가를 예상해 설비투자는 2019년 감소에 대한 기저효과에 더해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 정부의 혁신성장 기조 지속으로 소폭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수출 증가율은 올해 대비 소폭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수출 감소의 기저효과와 더불어 2020년 세계 경제 둔화세 개선, 반도체 경기 회복 등으로 수출 증가율의 플러스 전환을 예상하면서도 반등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내년에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유가를 비롯해 원자재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공급자 측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렇더라도 경제성장률과 민간소비 회복세가 미약해 수요자 물가 상승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하락, 신규 취업자 수는 소폭 둔화를 제시했다. 제조업 구조조정 영향 완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노동 공급 감소로 실업률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의 공공 일자리 확대 정책 등으로 신규 취업자 수 증가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반적으로 미약한 경기 회복세를 보일 것이지만, 고용지표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연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회복세 확대, 중장기적으론 저성장 고착화를 탈피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며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가계소득 증가 등 실질구매력 확충과 동시에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수출 증가율이 올해 대비 소폭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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