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인의 성악가가 부르는 100곡의 한국가곡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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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9-09-2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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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형일·박수길·이규도·박성원·임정근 등 원로 성악가 대거 출연

  • 9월20일부터 22일까지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서 무료공연

[ 원로 성악가 박수길, 이규도, 박성원.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한국가곡 100년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은 9월20일부터 22일까지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국내 원로성악가와 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성악가, 신진성악가 등 100명이 모인 ‘100인의 성악가가 부르는 100곡의 한국가곡 르네상스’를 무료로 개최한다.

3일간 5회에 걸쳐 각기 다른 출연진과 프로그램으로 올라가는 이 공연은 한 공연당 20명의 성악가가 독창 형식으로 릴레이 무대를 선보이는 대장정이다. 5회 공연을 모두 관람하면 대표적인 우리 가곡 100곡을 전부 감상할 수 있다.

박수길, 이규도, 박성원, 임정근 등 원로성악가의 특별출연부터 강무림, 김동섭, 김상곤, 김요한, 박기천, 양송미, 오미선, 우주호, 유미숙, 한명원 등 현역에서 활약 중인 정상급 스타 성악가까지 마음을 모아 총출동한다. ‘그리운 금강산’, ‘못잊어’, ‘비목’, ‘엄마야누나야’ 등 가곡전성기에 누구나 들었을 법한 그리운 가곡부터 보석 같은 창작 가곡까지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 출연하는 100인의 성악가는 한국가곡 음반을 취입한 경력이 있거나 한국 가곡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은 성악가를 중심으로 공연 시기를 조정하여 선정됐다.

‘가곡’이란 단순히 시에 곡을 붙인 형식을 지칭하는 것을 넘어 그 나라 민족 정서와 예술이 짙게 밴 고유의 성악곡을 의미한다.

‘한국가곡’은 한국시를 노랫말로 하여 서양 음악의 구조와 원리를 따르고 있지만, 특유의 한과 얼이 서려 있으며 애틋하고도 서정적인 한국적 멜로디와 여음(餘音)이 우러나는 노랫말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모국어로 된 시를 노래말로 한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흔치 않은 소중한 전통이다.

이탈리아가곡이나 독일가곡, 프랑스가곡 등과 구별되는 매력이 있기에 오래 전부터 플라시도 도밍고나 호세 카레라스 등과 같은 세계적 성악가들이 자신의 음반에 한국가곡을 수록하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 추진위원인 바리톤 우주호는 “잊혀 가는 한국가곡의 예술적 가치와 역사의 격변을 고스란히 겪으며 민족과 희노애락을 함께해 온 의의를 되새기는 차원에서 이번 공연은 한국음악사적으로 중요한 이벤트다. 그렇기 때문에 100인의 성악가들이 자진하여 우정 출연 개념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모였다. 한국 성악계에 한 획을 그을 이번 공연을 마련한 마포문화재단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우리 가곡사에 뜻깊은 공연이 되었으면 한다. 나아가 한국가곡주간 선포가 성사되어 잊혀 가는 한국가곡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제 4회 M-PAT 클래식음악축제’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무료이며, M-PAT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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