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어깨수술 성공적…2~3개월 재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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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9-1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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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진행

김양수 정형외과 교수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어깨 수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7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재활에 2~3개월 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수술을 맡은 김양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박 전 대통령 수술은 회전근개 파열이 진행돼 동결견(오십견)으로 진행된 사례"라며 "수술에 들어갔더니 MRI(자기공명영상장치)에서는 보이지 않던 이두근 부분 파열과 관절염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인 극상근·극하근·견갑하근·소원근이 약해지거나 찢어지는 질환이다. 이들 근육은 어깨관절의 회전운동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김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은 4개 근육 중 극상근이 끊어졌고, 회전근개 옆에 있는 힘줄인 이두근도 부분 파열돼 봉합 수술을 받았다”며 “수술은 모두 최소 침습수술인 관절경으로 피부 절개 없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십견으로 부르는 동결견(유착성 관절낭염)이 관찰돼 관절낭 유착 이완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동결견은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 주머니에 염증이 생기고 이차적으로 주변 조직들이 굳어버린 상태다.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일 수 없다는 의미로 동결견이라고 부른다.

김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의 경우 회전근개파열과 동결견, 이두근 부분 파열, 관절염 등이 복합적으로 진행돼 그동안 일상생활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결견은 밤에 잠을 못 잘 정도의 통증이 나타나는 데다 어깨의 운동이 모든 방향에 제한돼 식사, 옷 갈아입기, 화장실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박 전 대통령은 최소 2~3개월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어깨 질환은 재활이 수술만큼 중요하다"며 "박 전 대통령의 경우 1년 이상 약물, 주사 등 보존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파열이 계속 진행된 상황이어서 충분한 재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치소에서는 보안 문제, 원칙 등으로 재활 치료기기가 반입될 수 없고 재활 보조 인력 또한 부족하므로 크게 문제가 없을 때까지 (입원해서) 재활을 진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 반대쪽인 오른쪽 어깨 상황도 지속해서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쪽 어깨에 회전근개가 파열돼 수술한 환자는 10명 중 5명꼴로 결국 반대쪽 어깨도 수술을 받는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8시 26분 병실에서 수술실로 이동해 실제 수술은 9시 반에서 10시 반까지 약 1시간가량 진행됐다. 전체 수술시간은 수술 전 마취와 회복시간 등을 합쳐 총 3시간 가량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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