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적당한 음주’는…“1주일에 소주 2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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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9-09-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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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에 소주 2병 정도가 한국인에게 적정한 음주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음주 시 얼굴이 빨개지면 이를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김종성‧이사미 교수)은 한국에서 진행된 14편의 음주 관련 연구 문헌을 분석해 ‘한국인 음주 가이드라인’을 14일 제시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술 1잔’의 기준은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lcohol Abuse and Alcoholism, NIAAA)가 제정한 알코올 14g이다.

양주 1잔 (45㎖), 포도주 1잔(150㎖), 맥주 1캔(350~360㎖), 막걸리 1사발(300㎖), 20도 소주 ¼병(90㎖)이다.

NIAAA는 이를 기준으로 주당 적정 음주량을 65세 성인 남성은 최대 14잔, 65세 성인 여성은 최대 7잔을 권고한다.

하지만, 한국인은 서구인보다 체형이 작고, 알코올을 잘 분해하지 못해 이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는 데 무리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한국인에게 맞는 적정 음주량을 이번 가이드라인에 담았다. 남성은 65세 이하 8잔, 여성은 4잔을 권고했다.

65세 이상은 절반인 남성 4잔, 여성 2잔이다.

연구팀은 여성의 적정 음주량이 남성의 절반 수준인 건 여성이 남성보다 ‘알코올 탈수소효소’(ADH) 농도가 낮고 체수분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술을 마셨을 때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해당 성별과 연령 권고량의 절반 이하로 음주량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또 65세 이하 성인 남성의 경우 1회 최대 음주량이 3잔을 넘으면 폭음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김종성 교수는 “모든 사람에게 이 가이드라인을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건강을 위해 가급적이면 폭음을 지양하고 적정 음주량 이내에서 술을 마시려고 노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Korean journal of family medicine)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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