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질부채 알고보니 '눈덩이' GDP 대비 18배

김태언 기자입력 : 2019-09-10 18:19
AB번스타인 보고서 "정부·지방·재정지원 등 포함해 부채 1832% 달해"
미국의 실질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AB번스타인은 모든 형태의 정부, 주, 지방, 금융과 재정지원 등을 포함한 미국의 전체 부채가 GDP의 1832%라고 주장했다.

여기에는 채권과 같은 공공 부채 등 전통적인 부채뿐만 아니라 금융 부채, 사회 보장, 메디케어, 공적 연금 등으로 불리는 향후 잠재 부채까지 포함된다. AB번스타인이 추산한 부채 중 GDP의 484%는 현 사회보장 프로그램 공약이, 450%는 금융 부채가 차지한다.

필립 칼슨-셰즐작 AB번스타인 수석 경제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러한 집계방식은 심각한 미래 부채 상황을 떠올리고 싶어하는 이들에 의해 사용되므로 개념적 차이는 인정해야 한다"며 "상황이 암울하더라도 이러한 수치는 부채 위기가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AB번스타인이 분석한 GDP 대비 부채 비율.[사진=CNBC 캡처]


주목할 건 달러 부채 규모가 아니라 상환 능력이다.

그는 "미국 부채 규모가 크고 성장하고 있지만, 부채 문제에 대해 고민한다면 규모보다는 여건이 더 중요하다"며 "거시적 상황이 압박을 가한다면 부채 문제는 더 낮은 부채 수준에서도 이미 발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잠재적인 부담은 재정지원에서 나오지만, 연방 정부의 늘어나는 부채 수준에서도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미국의 잠재 부채 위험에 대한 경고는 전체 연방 부채가 22조5000억 달러(약 2경6808조7500억원)로 치솟으면서 제기됐다.

칼슨-스레자크 이코노미스트는 "각각의 부채는 다른 위험을 안고 있으며 전체로는 2000%에 육박한다"며 "미국 국채의 디폴트는 세계 경제에 심각한 재앙을 초래할 수 있지만 정책 변화는 가까운 미래에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무디스의 크리스티나 패젯 선임 부대표는 "다음 신용 사이클 하강 국면이 올 때 지금 투기등급 등 일반적으로 낮은 신용등급의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뜻"이라며 "대침체 당시 디폴트가 모든 등급 발행자의 14%를 차지하는 등 정점을 찍었는데, 이를 웃돌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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