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반박 기자간담회로 맞불…"조국, 숨 쉬는것 빼고 모두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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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전환욱 기자
입력 2019-09-0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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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반박하는 간담회를 개최하며 '맞불'을 놨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246호에서 반론 간담회 격인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 후보자가 전날 해명했던 의혹들을 조목조목 재반박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이 참여한 간담회는 △딸 학사 비리 의혹  △사모펀드 투자 논란  △웅동학원 및 부동산 의혹 등 3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조 후보자는 진실의 심판대 위로 올라와야 한다. 당당하다면 자료와 증인 앞에 떳떳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김진태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이 의전원에 가기 위해 생일이 계속해서 변하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를 규명하기 위해 병원에 출생증명서를 요청했지만 밝힐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김도읍 의원은 딸 조모씨의 의학논문 제1저자 지정에 관해 조 후보자가 당시 판단기준의 느슨함을 해명한 것에 관해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그 근거로 2008년 1월 황우석 박사 사태로 대학의학 학술지 편집인 협회에서 의학논문 출판윤리 가이드라인을 작성했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의 딸이 논문을 제출한 시기는 같은 해 12월로 시기상 허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주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이 영어실력이 우수해 의학논문의 제1 저자로 오를 수 있었다는 해명에 대해 최근 공익제보자로부터 받은 조 후보자 딸의 영어성적을 공개했다.

주 의원은 "한영외고 과목은 16과목으로 영어만 해도 독해, 문법, 작문 등으로 세분화 돼 있다"며 "한국어를 영어논문으로 만들려면 한국말로 이해해야 하는데 (조 후보자 딸의) 작문 평가는 하위등급으로 대부분이 6~8등급 이하였다"고 폭로했다.

조 후보자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관련해 장제원 의원은 조 후보자가 사모펀드를 잘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민정수석 임명 전부터 조 후보자 부인이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조 후보자 가족이 펀드에 75억원을 약정하고 10억원밖에 투자하지 않은 것에 대해 "조국 가족이 이 펀드를 지배하기 위해 75억원을 약정한 것"이라고 했다. 그 근거로 자본시장법 15조의 '출자회사는 출자 총액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출자 지분으로 모든 것을 결의할 수 있다'를 제시했다.

김도읍 의원은 조 후보자가 투자한 펀드가 블라인드 펀드라 정보가 잘 공개되지 않는다는 해명에 관해 '정관 22조'를 제시하며 반기별로 또 매분기마다 투자보고를 하도록 돼있어 모를 수밖에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웅동학원의 비리 의혹도 제기됐다. 정점식 의원은 조 후보자가 동생이 공사대금 채권을 가졌지만 채권을 사용할 수 없고 학교재산에 대해 가압류 등을 한 적도 없다고 밝힌 것에 관해 "조 후보자 동생은 짜고 치는 재판을 통해 웅동학원이 갚지 않아도 되는 채무 100억원을 부담하게 해 이를 통해 웅동학원 전체가 빈껍데기 된 것"이라고 밝혔다.

송언석 의원은 "조 후보자가 학문, 사회 활동을 하느라 바빠서 웅동학원 이사회 참석이 어려워 관심을 안뒀다고 밝혔다"며 "조 후보자는 2000년 6월 13일 이사회에 참석해 웅동학원이 부친 소유 건설사에 진 공사비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학교 소유의 임야 등 재산을 동아대에 매매하자는 이사장의 제안에 '삼청합니다'라고 말해 찬성 의견을 낸 적도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왼쪽)이 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주광덕, 정점식, 송언석, 최교일, 김도읍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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