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지하철서 5G 이용 어렵다”...이통3사, 망구축 2020년 12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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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19-09-0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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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안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1년은 더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지난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 핵심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데이터 트래픽이 가장 많은 지하철·카페 등 실내에서는 5G 이용이 불가능해 이용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이통3사는 내년 안으로 지하철 내 5G서비스를 현실화한다는 목표지만 LTE대비 작업 강도가 높은 5G망 특성상 시일이 더 늦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창호 LG유플러스 네트워크 팀장은 3일 서울 지하철 6호선 내 개관한 U+5G갤러리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서울 지하철 5G 망구축은 어렵다. LG유플러스뿐 아니라 통신 3사가 동일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통3사는 지하철 구간을 나눠 5G 망구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3사 5G설비가 모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한 이통사 설비가 먼저 구축되면 다른 2개사 장비도 뒤이어 설치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1·4·7호선, KT가 2·8·9·분당선, SK텔레콤이 3·5·6호선을 맡고 있다. 일부 역을 제외하고는 5G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장에서는 인력부족과 복잡한 행정절차를 애로사항으로 꼽고있다. 이통3사에 따르면 통상 1개 역사에 5G장비를 설치하는데 10~15회의 작업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지하철 이용객이 없는 새벽 공사만 가능하다보니 매번 안전감독요원 배치를 두고 교통공사와 일정 조율이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LTE 대비 네트워크 커버리지가 좁은 5G장비의 특성도 작업 강도를 높이고 있다. 5G장비 설치댓수가 늘어나 LTE 대비 작업시간이 배가 되고 있다. 

이창호 팀장은 "지하철, KTX 등 3사가 공동 구축을 하고 있는데 인력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3사가 공공기관과 함께 방안을 찾고 있다. 목표는 2020년 12월이라서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업계 관계자자는 "각사가 지하철 내 5G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하고 있지만 장소의 특성상 정부기관과의 조율도 필요하다 보니 시장의 기대보다는 지연된 점이 있다. 각 담당 노선이 완료되면 나머지 회사가 들어가는 방식이라 이 과정에서도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사실상 이제 시작단계라 내년 12월 전 역사에서 5G서비스 이용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도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5G장비가 지하나 높은 건물등 특수 환경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기간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 통상적으로 지하철에 장비를 구축하는데 2년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늦어졌다고 표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공식적으로 특정 기간을 목표로 두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240만명을 넘었다. 기지국은 8만9000개 설치돼 있다.

한편, 이날 LG유플러스가 공개한 U+5G 갤러리는 지하철에 전시된 문화예술 작품을 AR(증강현실)로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다. U+5G갤러리가 있는 공덕역은 5G 망구축이 완료된 상태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고객이 전시된 작품을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 앱인 ‘U+AR’로 비추면, 스마트폰 화면 상에서 작품이 ‘움직임’을 가지게 된다. LTE 이용 고객은 구글렌즈앱을 통해서도 움직이는 작품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5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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