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꽂힌 스마트폰 업계…22억 게이머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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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9-0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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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플레이갤럭시 링크' 서비스 개시

  • LG전자, 듀얼 스크린 게임 패드 SW 업데이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게임 컨트롤러 '글랩'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이 스마트폰 업계의 귀한 손님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대화면과 고사양을 100% 활용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로서 모바일 게임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플레이갤럭시 링크' 베타 서비스를 개시했다. 플레이갤럭시 링크는 지난달 초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10 언팩 행사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바 있다. 경쟁사 애플의 구독형 게임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와 달리, PC 게임 화면을 그대로 스마트폰으로 이어받을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다.

현재는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노트10' 한정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향후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다른 제품군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베타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별 통신 인프라 등에 맞춰 순차적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플레이갤럭시 링크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갤럭시노트10 전용 게임패드 '글랩'도 함께 선보였다. 블루투스를 통해 갤럭시노트10과 결합한 뒤 아날로그 스틱과 버튼으로 게임을 조작할 수 있다. 플레이갤럭시 링크뿐만 아니라 '스팀 링크' 등 유사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LG전자 'V50 씽큐(ThinQ)'와 전용 액세서리 'LG 듀얼스크린'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 또한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분주하다. 지난 1일 회사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V50 씽큐(ThinQ)' 전용 액세서리 'LG 듀얼스크린'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업데이트는 게임 컨트롤러로서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듀얼스크린에서 가상 컨트롤러를 실행할 수 있는 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조작버튼의 종류와 위치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듀얼스크린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도 분주하다. 지난달에는 서울 롯데월드에서 스마트폰 제조사로서는 이례적으로 대규모 모바일 게임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도 했다.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IFA(국제가전박람회) 2019'에서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과 함께 차세대 듀얼 스크린을 공개해 하반기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모바일 게임을 주목하는 이유는 빠른 성장세 때문이다. 지난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703억 달러(약 85조원)로, 전체 게임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된다.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숫자다. 이용자 숫자도 22억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스마트폰만으로 파격적인 혁신 기능을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모바일 게임 시장의 가파른 성장은 제조사에 반가운 일이다.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대화면 고사양 스마트폰 구매에 적극적인 편이기 때문이다.

고사양 PC 게임이 게이밍 컴퓨터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듯, 모바일 게임 시장이 활성화될수록 스마트폰 교체 주기 또한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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