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브레인] 이동걸 코스맥스 책임, ‘세계 최초’ 항노화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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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09-0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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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뷰티업계 차세대 신소재 발굴로 미래 먹거리

  • “고객사 니즈 정확히 파악한 게 연구 성과 핵심”

ODM(제조업자 개발생산)업체 코스맥스가 ‘초격차’ 신소재 개발로 글로벌 뷰티업계 선두를 노린다. 초격차란 경쟁업체가 넘볼 수 없는 차이를 가진 혁신 상품으로, 뷰티업계에선 지난 10년간 아모레퍼시픽이 처음 선보인 ‘쿠션팩트’ 외에 이렇다 할 상품이 없었다.

하지만, 코스맥스는 최근 세계 최초로 피부 유익균을 활용한 항노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화장품 소재 ‘스트레인 씨엑스(Strain CX)’를 개발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신체 내에서 생태계를 이루며 서식하는 미생물인데, 스트레인 씨엑스는 젊은 여성의 피부에 많은 항노화 미생물 복합체다.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시 판교 코스맥스 본사에서 스트레인 씨엑스를 개발한 이동걸 코스맥스 천연소재랩 책임을 만났다. 이 책임은 학부·석사 모두 미생물학을 전공, 직장에서도 미생물만 연구한 미생물 분야 전문가다.

이 책임은 “모든 회사에서 마이크로바이옴 균형과 노화-장내 미생물 관계에만 집중할 때 피부에서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고객사와 수차례 미팅을 거친 결과물로, 고객사가 원하는 정확한 니즈가 무엇인지를 파악한 게 연구성과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동걸 코스맥스 천연소재랩 연구원(책임). [사진=코스맥스]

마이크로바이옴은 차세대 스킨케어 화장품 카테고리 소재로 주목받으면서 굴지의 글로벌 기업까지 연구에 달려든 분야다. 그러나, 현재 시중에 출시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기술 활용 화장품은 장내 유산균 또는 우유 유산균을 활용한 제품이 대부분이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에서도 수년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아직 이렇다할 마이크로바이옴 활용 신소재는 개발하지 못한 상황이다.

코스맥스는 닥터자르트의 ‘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 수분바이옴 에센스’에 신소재 스트레인 씨엑스를 녹였다. 우리나라 현행 화장품법상 살아 있는 균주는 직접 사용할 수 없어 특별공정을 거친 포스트바이오틱스(Postbiotics·미생물 대사산물)와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미생물 먹이) 복합체 형식으로 적용했다. 

코스맥스 소재랩 역시 스트레인 씨엑스를 발견하기까지 지난 5년 동안 인고의 시간을 거쳐야 했다. 그는 “피부 미생물 연구는 장내 미생물 연구보다 연구·분석 수준이 훨씬 높기 때문에 저도 분석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데만 지난 5년을 거의 다 썼다”면서 “플랫폼 틀 안에서 항노화 효과 미생물과 피부 노화 상관관계를 찾아냈고 그걸 역으로 분리 배양해서 테스트를 했더니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닥터자르트 수분바이옴 제품은 올여름 헬스앤뷰티(H&B)스토어 올리브영 에센스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다양한 고객사에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활용 제품 문의가 쏟아졌다. 글로벌 화장품 회사에서도 매번 기술 완성도를 언제 풀어줄 수 있느냐는 요청이 쇄도했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역시 “그동안 우리가 이렇게 애간장을 태울 수 있는 소재가 있었느냐. 이게 바로 우리 코스맥스가 가야 할 방향”이라며 흡족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재랩은 이 회장의 특명으로 만들어진 소재 전문 실험실로 △천연소재1·2팀 △셀사이언스팀 △신제형팀으로 나뉘어 모두 30여명으로 구성했다. 이 회장은 소재 개발을 위해 외부 인재도 적극 영입했으며, 현재 삼성전기 출신 강승현 이사가 랩장을 맡고 있다.

코스맥스는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하반기 닥터자르트와 스트레인 씨엑스 끝장판 제품을 출시한다. 이 책임은 “스트레인 씨엑스는 항노화뿐 아니라 수분 활성도를 굉장히 크게 높이고, 콜라겐 활성화도 높이는 등 요리할 거리가 굉장히 많은 소재”라면서 “수분바이옴은 여름철 피부에 맞게 수분에 집중했다면 가을·겨울이 오는 만큼 스트레인 씨엑스의 핵심인 항노화 성분 농축 라인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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