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홍콩, 송환법 개정안에 반대해 수만 명이 시위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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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19-09-0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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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차를 피해 완자이 방면에서 도주하는 시위대들 = 8월 31일 오후 8시 20분 경, 코즈웨이 베이 (사진=NNA 촬영)]


홍콩 각지에서 8월 31일 송환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미승인 시위활동을 강행했다. 이번 시위에는 수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시위대는 복수의 간선도로를 점거했으며, 일부 과격 시위대는 홍콩 정부 청사에 화염병을 던지기도 했다. 경찰은 살수차와 최루탄을 사용하는 등 강제진압에 나섰고, 재차 위협 발포를 하기도 했다. 다수의 사람들이 구속되었으며, 부상자 31명이 병원에 이송되었다.

민주파 단체가 계획했던 31일 시위행진의 출발지점이었던 홍콩섬 센트럴(중환) 차터가든(遮打花園)에는 오후 3시 경, 많은 젊은이들이 모여들었다. "(송환법 개정안 철회 등) 5대 요구 사항은 하나도 철회할 수 없다", "홍콩사람들 힘내라" 등의 구호를 외친 후 상환 방면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시위대는 대로인 Des Voeux Road Central(徳輔道中)을 중환에서 상환까지 점거했다.

저녁에는 홍콩섬의 정부청사 인근 간선도로를 점거. 정부청사를 향해 화염병을 던지기 시작했다. 경찰은 최루탄으로 진압에 나섰으며, 홍콩 언론에 의하면 살수차가 시위대에 물을 분사했다. 시위대는 완자이(湾仔)의 경찰본부 주변에 방화를 하기도 했다.

홍콩섬 코즈웨이 베이(銅鑼湾)에서는 오후 3시 경, 시위대가 헤네시 로드(軒尼詩道)를 점거했으며, 이에 주변 상가들은 가게 문을 닫기 시작했다. 오후 8시 경에는 경찰의 살수차가 완자이에서 코즈웨이 베이 방면으로 도주하는 시위대를 향해 액체 등을 분사했다.

코즈웨이 베이의 빅토리아 공원에서는 오후 9시 경, 경관 2명이 허공을 향해 발포했다. 이에 대해 경찰측은 시위대의 습격으로 생명에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영방송 RTHK에 의하면, 시위대는 밤이되자 홍콩섬 노스포인트(北角), 가우룽 침사추이(九龍 尖沙咀) 및 몽콕(旺角), 프린스 에드워드(太子), 웡다이신(黄大仙), 군통(観塘) 등으로 흩어졌다. 홍콩철로(MTR)의 프린스 에드워드역에는 경찰대가 구내에 진입해, 시위대를 구속했다. 구속된 사람은 40명에 이른다고 한다.

홍콩정부는 31일 심야에, "과격한 시위대의 폭력행위가 사회의 안녕을 현저하게 파괴했다"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폭력행위에 대해 경찰은 반드시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RTHK에 의하면, 9월 1일 오전 7시 현재 31명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이 중 5명은 중상이라고 한다.

8월 31일에는 민주파 단체 민간인권전선의 집회와 시위행진이 계획되어 있었으나, 경찰의 불허로 30일에 모든 행사의 중지를 발표한 바 있다.

9월 1일 RTHK에 의하면, 홍콩경찰은 8월 31일의 시위에서 63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13세의 용의자는 화염병 2개와 라이터를 소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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