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미혼남녀 5명 중 3명 "전 애인 선물 이별 후에도 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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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9-08-3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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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혼남녀 54.9% "물건은 물건일 뿐"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이별 후 연인이 줬던 선물을 버리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정말로 전 애인이 준 선물을 정리하는 사람이 많을까?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미혼남녀 총 402명(남 200명, 여 202명)을 대상으로 ‘이별 후 선물 정리’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31일 밝혔다.

그 결과 헤어진 후 연인에게 받았던 선물을 정리하는 미혼남녀는 많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듀오 제공]

미혼남녀 63.9%는 선물 받았던 물건을 이별 후에도 ‘간직’했다. 선물을 ‘버린다’는 의견은 22.6%에 불과했다. 그 외 ‘돌려준다’(8.0%), ‘중고로 판다’(3.2%), ‘주변인들에게 나눠준다’(2.2%)는 의견이 뒤따랐다.

헤어진 연인이 준 선물을 간직하는 이유로 ‘물건일 뿐인데 굳이 정리할 필요 없다 생각해서’(54.9%)가 과반의 지지를 얻었다.

‘헤어진 연인과의 추억이 깃들어 있어서’(18.3%), ‘내가 잘 사용하고 있는 물건이라서’(9.7%), ‘버리기엔 비싼 물건이라서’(8.9%)가 그 뒤를 이었다.

반대로 선물을 간직하지 않는 이유는 ‘다가올 새로운 사람을 위해서’(42.8%), ‘전 연인을 빨리 잊을 수 있을 것 같아서’(29.7%), ‘나에게 필요 없는 물건이라서’(11.0%) 순이었다.

성별로 나눠 보면 남성은 ‘전 연인을 빨리 잊을 수 있을 것 같아서’(39.7%)를, 여성은 ‘다가올 새로운 사람을 위해서’(52.8%)를 1위로 선택했다.

헤어진 후 계속 간직하게 되거나 버리기 유난히 망설여지는 선물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조사 결과 남성은 ‘전자제품’(29.5%), ‘의류’(17.5%), ‘구두, 가방 등의 잡화’(15.5%)를, 여성은 ‘구두, 가방 등의 잡화’(33.2%), ‘내 모습이 담긴 사진’(16.3%), ‘의류’(14.9%)를 간직하거나 버리기 가장 망설이게 된다고 답했다.

듀오 관계자는 “헤어지면 전 연인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주변 정리를 해야 한다는 보편적 인식을 뒤엎는 흥미로운 결과였다”며 “사적인 감정을 지우고 물건을 물건으로만 바라보는 합리적이고 실리적인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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