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맥북 프로' 비행기 못탄다···글로벌 항공사 잇달아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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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8-2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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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터리 발화 위험으로 애플 자체 리콜

  • 싱가포르·인도·태국·베트남 등서 금지

글로벌 항공사들이 최근 배터리 발화 위험으로 리콜 대상이 된 애플의 노트북 '맥북 프로(MacBook Pro)' 일부 모델에 대해 항공기 내 반입 금지 조처를 내리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항공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성명서를 내고 2015년 9월부터 2017년 2월 사이에 판매된 맥북 프로 15인치형 모델에 대해 항공기 내 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항공은 해당 제품이 리콜 등을 통해 배터리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고객들은 기내 수하물뿐만 아니라 위탁 수하물로도 제품을 운송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인도 민간항공국(DGCA)도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권고 사항을 발표했다. DGCA는 현지 언론 등을 통해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민간항공국(CAAV)도 지난 21일 "맥북 프로 15인치형에 대한 항공기 내 반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앞서 태국 국적 항공사인 타이(THAI) 항공 역시 이 제품에 대해 최근 항공기 내 반입 금지 조처를 내렸다. 이외에도 TUI 그룹 항공, 토머스 쿡 항공, 에어 이탈리아, 에어 트랜샛 등 항공사는 해당 맥북 프로 제품을 화물로 기내에 반입하는 것을 금지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항공사들은 배터리가 과열될 경우 연기, 화재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기내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만큼 엄격하게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 6월 "일부 모델에 과열 및 안전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배터리가 탑재됐다"면서 2015년 9월부터 2017년 2월까지 판매된 15인치형 맥북 프로 제품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발표했다.

발표 당시 시점에서 리콜에 해당되는 기기는 미국에서 약 42만3000대, 캐나다에서 2만6000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이달 들어 유럽연합(EU) 내 항공사들에 EU로 들어오거나 EU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 해당 맥북 프로 노트북의 반입을 금지하도록 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도 미국 항공사를 대상으로 같은 지침을 내렸다.

다만 해당 제품이더라도 배터리 리콜을 받은 경우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 FAA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리콜 대상인 배터리를 교체했거나, 화재 방지용 특수 포장에 보관한 경우 기내 반입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보안 검색대에서 리콜을 받은 기종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어려워 고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애플 맥북 프로 배터리 리콜 프로그램 안내문.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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