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의사록, 9월 금리인하 시사...잭슨홀 미팅 연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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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8-2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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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연준 "정책적 '유연성' 필요"...추가 금리인하 시사

  • '중간 사이클' 신호에 美국채 장단기 금리 일시 역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적 '유연성'을 강조하면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하 폭과 연내 조정 횟수 등은 언급하지 않아 '잭슨홀 미팅'에서 관련 신호가 나올지 주목된다. 

투자전문매체 FX스트리트 등 외신에 따르면 21일 공개된 7월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유연한' 방침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설비 투자와 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경기 둔화의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7월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보험적 측면'에서 금리를 내리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7월 FOMC에서 10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현행 기준금리는 2.00~2.25%다. 보유자산 축소도 2개월 앞당겨 종료하기로 했다.

또 9월 FOMC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추가 완화 시기를 명시하지는 않았다. 7월 금리 인하는 '중간 사이클' 성격의 인하 조치로, 장기적인 금리 인하 국면에 돌입하는 것은 아니라는 연준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중간 사이클'이라는 내용이 언급되자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가 일시적으로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제전문방송인 CNBC에 따르면 이날 장중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와 2년물 국채 금리는 각각 1.587%, 1.569%를 기록했다.

통상 장기채는 자금을 오래 빌려 쓴다는 점에서 단기채보다 수익률(금리)이 높아야 하지만, 단기채보다 낮아지는 기현상이 나타나면 경기침체 신호로 여겨진다. 

백악관 안팎에서 금리 인하 압박이 거센 가운데 23일 예정돼 있는 파월 의장의 연설 내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리 인하 폭과 내년까지의 통화 정책 신호가 포착될 수 있어서다. 연준 내에서도 미국 경기와 금융 정책 관련 견해가 엇갈리고 있어 연준의 고민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7월 FOMC에서도 금리 인하 폭과 관련, 위원 간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0.5%포인트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서는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8.1% 수준으로 보고 있다. 

잭슨홀 미팅은 전 세계 40여개국 중앙은행 수장들이 참석하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으로,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가늠자로 통한다. 올해는 22~24일 미국 와이오밍 주에서 열린다. 파월 의장의 연설은 23일 예정돼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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